[뉴스데일리]강남 재건축 강세에 힘입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KB국민은행이 27일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8% 상승, 지난 2월 상승률(0.15%)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올들어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5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상승률(0.07%)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재건축 호재 등이 있는 서초구(0.61%), 강남구(0.55%), 송파구(0.38%) 등 강남 3구가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대문구(0.45%), 마포구(0.39%), 강서구(0.38%)도 많이 올랐다.

지방 5개 광역시(-0.04%)는 3월(-0.02%)과 4월(-0.0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남 3구는 재건축 예정단지와 투자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 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매물이 귀한 상태고 서대문구와 마포구 등도 전셋값 상승과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여파로 소형 아파트 매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크게 치솟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74.8%)보다 0.2%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75%를 찍었다.

서울 강북지역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75.2%)을 웃도는 77.7%로 높게 조사됐다. 강남지역은 72.6%로 나타났다.

서울 성북구(84.3%)와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 5개 구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었다.

올 2월엔 전세가율이 80%대에 달한 곳이 성북구와 성동구 2곳이었으나 3개월 만에 새로 3개 구가 80%대에 진입한 것이다.

수도권(76.4%)의 경우도 전국 평균(75.2%)을 웃돌며 의왕(84.0%), 안양(82.1%), 고양(81.3%), 군포(81%), 의정부(81.1%) 등이 80%대에 진입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77.1%)가 가장 높았고 대구(75.3%), 대전(73%), 울산(71.8%), 부산(71.4%) 순으로 나타났다.

연립주택의 전세가율은 68.8%로 70%대에 근접하고 있으며 단독은 45.1%로 5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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