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뉴스데일리]경기 둔화와 부동산 거래 감소로 4월 인구 이동이 큰폭 감소했다.

집값 상승 등으로 서울에서 경기 등으로 이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서울 인구수는 1천만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구조조정의 태풍에 휘말린 조선소가 몰려 있는 경남 지역의 인구 유출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4월 이동자수는 56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1%(8만5천명) 감소했다.

시도 내 이동자가 67.2%, 시도 간 이동자는 32.8%였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로 전년 동월 대비 0.18%포인트(P)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다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줄면서 인구이동 자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4월 주택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4%, 전월세 거래량은 6.9%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순유출(전출-전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만658명이었다.

이에 따라 4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천만2천979명으로 1천만명 하회를 눈앞에 뒀다.

서울 인구는 2009년 2월 2천300여명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7년 넘는 기간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4월 말 기준 서울의 거주자 인구는 983만9천555명으로 이미 1천만명 시대가 무너졌다.

서울 외에는 부산(1천31명), 대전(933명)도 순유출 규모가 컸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는 경기가 7천55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뒤이어 세종(1천814명), 제주(1천609명) 등이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뒤숭숭한 경남 지역에서는 792명이 순유입돼 아직 큰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 3월 출생아수는 3만8천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줄었다.

올해 1분기 출생아수도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11만2천600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35∼39세 산모의 비중은 같은 기간 2.4%P 늘어난 22.2%를 차지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25∼29세, 30∼34세 산모 비중은 각각 0.8%P와 1.7%P 줄었다.

3월 혼인건수는 2만5천건으로 지난해 3월 대비 8.1% 감소했다.

남녀 모두 25∼34세 혼인 비율은 감소했으며, 35세 이상 혼인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사망자수는 2만5천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천2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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