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에 이용된 기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시스템.[사진제공=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뉴스데일리]국내 연구팀이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젊은 세포를 재생까지 하는 새로운 '노화 원인 물질'을 발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물질을 조절하면 노화를 막고 심지어 세포를 젊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 이하 기초지원연)은 가천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물질을 발견하고 이 물질의 작용을 조절해 노화를 억제뿐 아니라 젊은 세포를 재생시킬 수 있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른바 '회춘 물질' 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첨단연구 장비인 기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시스템(Gas Chromatogphy-Mass Analysis System/GC-MS)을 활용해 늙은 섬유아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에서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소형 화합물인 'PPKO(phenyl 2-pyridyl ketoxime)'를 발견했다.

세포외 기질 ECM(extracellular matrix)이란 조직 내 또는 세포외 공간을 채우고 있는 생체고분자 집합체인데,모든 조직에 고루 분포돼 있는데 특히 결합조직에 많이 존재하한다.

PPKO 물질은 세포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와 산화질소를 증가시켜 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늙은 세포에서 PPKO가 만든 활성산소와 산화질소 생성을 막을 경우 젊은 세포가 많아지는 것도 확인됐다. 젊은 세포와 노화 세포를 배양한 후 배양접시의 표면에 있는 세포외기질을 획득하고 이를 GC-MS를 통해 분석한 후 차이가 나는 물질들을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기초지원연 질환표적기능연구팀의 장익순 박사연구팀과 가천대 여의주 교수연구팀이 공동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노화과학분야 학술지 'Aging Cell' 온라인판(논문명: Phenyl 2-pyridyl ketoxime induces cellular senescence-like alterations via nitric oxide production in human diploid fibroblasts) 2015년 12월 22일에 실렸다.

장익순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직접 PPKO를 제거할 방법까지는 도출하지 못했는데 PPKO를 막으면 급격히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고 노화 세포를 젊게 만들 수 있다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는 노화를 억제하거나 유발시킬 수 있고 나아가 노화된 세포를 다시 젊게 만들 수 있는 세포 노화 제어 연구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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