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브라질의 유명 흑인 여배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종차별성 공격을 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배우이자 모델인 크리스 비아나(38)는 최근 SNS에서 인종차별성 공격의 목표가 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비아나는 "SNS에 거의 매일 인종차별적인 글이 올라왔다"면서 "도저히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흑인 여배우 타이스 아라우주(36)를 '원숭이' '검둥이' '수세미 머리' 등의 표현으로 공격하는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아라우주는 페이스북에 오른 인종차별적인 글을 모두 모아서 연방경찰에 보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SNS에서 인종차벌성 공격을 받아 논란이 된 배우이자 모델인 크리스 비아나(38).앞서 지난 7월에는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 TV의 흑인 여성 기상 캐스터 마리아 줄리아 코우치뉴(37)가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SNS에는 '여자 노예' '여자 원숭이' '불결한 여자' 등 마리아 줄리아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내는 갖가지 저속한 표현이 올라왔다.

그러자 인종차별에 반대론자들은 '우리는 모두 마주'라는 제목 아래 마리아 줄리아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올리면서 인종차별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브라질 프로축구에서도 인종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그레미우 클럽의 서포터스가 브라질 컵 그레미우-산투스 경기에서 산투스의 골키퍼를 '원숭이' '역겨운 흑인'이라고 부르며 조롱을 보냈다.

이 때문에 스포츠 법원은 그레미우 클럽에 벌금과 함께 브라질 컵 탈락의 징계를 결정했다. 인종차별성 응원을 펼친 것으로 확인된 서포터스에게는 2년간 경기장 출입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올해 3월에는 파우메이라스 클럽이 산투스 클럽과의 경기에 패하자 파우메이라스의 한 서포터스가 홧김에 "검둥이 때문에 팀이 2류로 추락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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