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지 타케이(좌)가 한예진에서 특강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미국의 유명 SF TV 시리즈 스타트렉>에서 히카루 술루 역을 맡았던 일본계 미국배우 조지 타케이(George Takei)가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하 한예진) 학생들을 위해 특강을 펼쳤다.

조지 타케이(George Takei)는 지난 50년간 배우, 사회정의 운동가, 작가, 소셜 미디어 대가로 활동해온 인물로 1966년 당시 아시아계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거의 없었던 시절에 미국 TV시리즈 <스타트렉>의 고정 배역을 맡아 아시아계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특강에서 조지 타케이(George Takei)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가족들과 함께 수용소 생활을 했던 불우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버지의 뜻에 따라 UC버클리 건축학과에 입학했다가 어린 시절 공연과 연기에 흥미를 느꼈던 자신을 발견하면서 스스로에게 연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까지,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UCLA에서 연극영화과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 후 흑인 인권운동 내용이 담긴 뮤지컬에 출연하여 11개월 동안 공연을 펼치던 성공적인 이야기와 공연 제작자의 권유로 오디션을 보기 위해 뉴욕으로 건너갔다가 실패한 경험을 예로 들며 “이 모든 과정이 연기 커리어의 일부라고 생각했고,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길러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다”라는 말로 방송예술인을 꿈꾸는 한예진 재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또 <스타트렉>을 통해 철학, 정치, 사회적으로 통합을 이루는 우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진 로덴베리(Gene Roddenberry) 감독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협력해 나갈 때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예술인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이상과 열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타케이(George Takei)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한국, 필리핀, 베트남계 미국인 배우를 캐스팅하여 미국의 일본인 강제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사랑, 가족, 영웅의 대서사시인 뮤지컬 <충성>을 제작해 2012년 샌디에고의 올드글로브 극장에서 상영기간을 연장시키며 극장의 77년 역사에서 관객 동원과 매표에 관련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흥행에 성공했던 이야기를 전달했다.

또 과거에는 마틴루터킹이 이끄는 인권운동과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 평화운동에 참여했으며, 지난 2008년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남편 브레드 타케이와 결혼식을 올렸고 현재는 LGBT(성소수자)의 인권운동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목소리 연기와 더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성우학과 재학생의 질문에 그는 뛰어난 목소리 연기로 수백 편의 영화, TV, 비디오 게임, 광고에 출연하여 실력을 발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빙을 할 때는 입술의 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입술의 근육을 발달시키고 숨 쉬는 것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강 후 한예진 연기예술학과 김모군은 “세계적 명성을 얻는 배우가 되기까지 조지 타케이의 인생은 매 순간 극복의 연속이었다”며, “고통 속에 훌륭한 예술인이 탄생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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