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 추출물 분말을 이용해 만든 당뇨병 치료제 ‘NAAS-01’이 국내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누에 추출물 분말은 농산물에서 개발한 최초의 천연물 신약 소재이면서 동물성 소재로서 임상 2상에 진입한 건 국내 최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4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NAAS-01’ 약효시험과 안전성 시험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국내 제약회사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NAAS-01’은 동결 건조한 누에에서 추출해 혈당을 낮추는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물 신약 소재로서, 농촌진흥청에서 199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누에분말 혈당강하제’에서 시작됐으며, 1998년 누에분말은 일반 식품으로, 2009년 동결건조누에분말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각각 인정받았다.

임상 2상 시험에 앞서 천연물 신약으로 알맞은 누에품종의 선정, 기준규격 설정, 제조공정 확립, 용량별 혈당 강하 효과 시험 및 안전성 시험을 수행했다.

앞으로 임상 2상 시험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NAAS-01’에 대한 약효 및 안전성 시험을 경희대 의료원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 2상 시험은 2016년에 완료되며, 임상 2상 시험에 성공하면 다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검증하는 임상시험 3상 시험을 신청하게 된다.

한편, 누에분말의 원료인 건조누에는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양잠농가에서 생산한 양이 2,950톤에 이르고 있으며, 1998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에 수출해오고 있는 등 양잠농가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류강선 연구관은 “이번 당뇨병 치료제 ‘NAAS-01’의 임상 2상 승인은 농산물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 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특히 농촌진흥청의 원천기술이 천연물 신약의 개발로 이어져 앞으로 양잠산업 발전과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창조농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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