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4)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의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8.03점을 획득, 앞서 치른 쇼트프로그램 점수(78.66점)를 더한 종합 216.69점으로 우승했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207.50점으로 준우승했고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203.8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 기록(78.50점)을 경신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자신의 시즌 최고점(142.71점)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아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150.06점)과 종합 역대 최고점(228.56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과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러츠는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를 지적받는 등 실수가 초반부터 잇따랐다.

이 밖에도 점프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러 감점당했지만, 세 번의 스핀과 한 번의 스텝 연기에서 모두 최고레벨인 4를 받으며 점수를 쌓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아사다는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등극,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대회를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소치올림픽에서 최악의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친 탓에 종합 6위에 그친 아픈 기억도 이번 대회 신기록으로 보상받았다.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동갑내기 맞수' 김연아와 달리 아사다는 아직 자신의 거취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 유망주들의 선전도 계속됐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박소연(17·신목고)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19.39점을 획득, 종합 176.61점으로 9위에 올랐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57.22점)을 획득한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자신의 종전 ISU 공인 최고 기록(106.80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자연스럽게 종합 점수 역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ISU에서 공개하는 선수별 개인 최고기록을 보면, 이날 박소연의 점수는 김연아의 228.56점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함께 출전한 김해진(17·과천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77.99점을 받아 종합 129.82점으로 2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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