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선수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모태범(25·대한항공)의 2차 레이스 상대는 미셸 뮬더(네덜란드)로 정해졌다.

모태범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500m 2차 레이스 조 추첨에서 19조의 인코스에 배치돼 아웃코스의 뮬더와 함께 레이스를 출발한다. 뮬더는 모태범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혀왔다. 1차 레이스에서 모태범은 34초84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뮬더는 34초63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34초59를 기록한 얀 스메켄스(네덜란드)의 몫이었다. 모태범과 스메켄스의 기록 차는 0.25초다.

10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가 열렸다. 한국 모태범이 힘차게 트랙을 돌고 있다.

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태범은 1차레이스에서 전체 20개조 가운데 18번째 조로 나섰다. 일본의 가토 조지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스타트는 좋았다. 100m 랩타임은 9초68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중반 이후 역주를 펼쳤다. 코너워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직선 주로에서 가속도를 붙이며 34초8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6조에서 호주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넘어지며 경기가 지연된 탓에 완벽한 레이스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실망하기는 이르다. 500m는 1, 2차 레이스 합산으로 순위를 가린다. 기록차가 크지 않아 2차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금메달을 따낼 수 있다.

한편, 이규혁(36·서울시청)은 35초16을 기록해 12위에 올라 15조에서 길모어 주니오(캐나다)와 뛰게 됐고, 25위에 오른 '고교생' 김준호(19·강원체고)는 8조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로브코프와 레이스를 펼친다. 이강석(29·의정부시청)은 1차 레이스에 이어 다시 한 번 이탈리아의 미르코 넨지와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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