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교 광주경찰서장
경기도 광주경찰서(서장 오문교 총경)는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남편을 살해하겠다”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전화에 놀란 피해자가 3천만원을 송금하려는 것을 신속한 출동 및 대처로 이를 막아 피해를 예방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 귀감이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경 112상황실에 종업원인 신고자로부터“사장님(A씨, 여)이 누군가로부터 협박전화를 받고 3천만원을 송금하기 위해 신한은행으로 가고 있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수 받았다.

경찰은 즉시 A씨와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 통화중인 상태여서 관할 경안파출소(순찰3팀 경위 권우택)에 피해를 막기 위해 신고자가 말한 광주시내 신한은행과 신한은행 24시간 현금지급기로 순찰차를 출동시켜 이용자들을 일일이 확인토록 하였다.

또 다른 순찰차는 신고자를 만나 A씨의 가게주변 다른 은행에 대한 점검과 함께 계속 연락을 시도, 20여분 후 A씨를 경찰관들이 발견하면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극적으로 예방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부숍을 운영중인 A씨는“남편을 살리고 싶으면 3천만원을 송금하라”는 내용의 협박전화를 받고 처음엔 의심을 하였으나 “여보!! 살려줘!!”라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남편목소리와 같은 비명소리에 겁을 먹고 급히 은행을 찾아 돈을 송금하려 했으나 통장내 잔고가 부족해 송금을 하지 못하고 현금서비스라도 받기 위해 가게로 신용카드를 가지러 오는 것을 현장 주변을 수색중이던 경찰관들이 발견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광주경찰은, A씨에게“보이스피싱 범죄예방 대처법”등을 설명하고 신고처리를 마무리 했으며 A씨는 경찰관들에게“자칫 큰 돈을 사기 당할 뻔 했는데 이렇게 대처를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현장에 출동했던 경안파출소 이궁훈 경사는 “보이스 피싱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으며 의심 가는 전화는 반드시 112에 신고를 해야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