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택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재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송나택)은 2013년도 안전행정부가 주최한 중앙우수제안에서 제주해양경찰서 최규문 방제계장이 기름이적장비 개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였다고 밝혔다.

중앙우수제안은 창조경제를 위한 작은 발걸음으로 각 분야에서 경험과 실력을 가진 공무원 및 일반국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이며 탁월한 제안을 한 135명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및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번 수상은 해양환경 수호에 바친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필연적인 결과이다. 강한 바람으로 유명한 제주에서는 바람에 떠밀려 암초에 좌초되는 선박이 유난히 많은 실정이다.

최규문 계장은 작년 여름 화물선 롱산호가 좌초되었을 때 기름오염으로 인한 재앙을 방지하기 위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름 이적 작업을 하였다.

그러나 맑은 경유를 쓰는 어선과 달리 롱산호와 같은 화물선에서는 점도가 높고 끈적한 벙커유를 연료유로 사용하며 이런 화물선에서 기름을 효과적으로 이적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끈적한 벙커유를 이적하기 위해서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예열장비가 필요한데 제주지역에는 이런 장비가 미흡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제주지역 내 유류이적 전문업체 부재로 인하여 모든 작업을 해양경찰이 직접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름이적 장비는 단번에 개발된 것이 아니었다. 최규문 계장은 장비에 대한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로 어떻게 개발을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다. 주변 동료들의 도움과 전문서적을 탐독하면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험을 이어나갔으며 결국 개발에 성공하였다.

최규문 계장은 “현장에서의 안타까웠던 마음으로 장비 개발을 하려고 마음먹었고, 또 실패를 무릅쓰고 동료들과 열심히 개발한 결과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 장치가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국 해양경찰서에 전파하여 공유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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