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손을 돕다 '무항산이면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갖기 어렵다)'이란 말을 남기며 지난 8월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김능환(62·사법연수원 7기) 전 대법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상고심을 맡은데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상고심 변호인단에도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법원 등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13일 김 전 대법관과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의 박해성(58·10기)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율촌 소속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율촌은 수임 직후 상고 이유 보충서를 재판부에 냈다. 이 전 의원은 1·2심 모두 법무법인 바른에 주로 변호를 맡겨왔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2월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김 전 대법관은 지난 10월 한 전 총리 사건의 상고심 변호를 맡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간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2년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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