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씨와 심이네사씨
해양경찰청(청장 김석균)은  24일 정박 중인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대형 경비함정 3008함에서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를 위한 이색 결혼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는 물론 사회, 주례, 하객까지, 참석하는 모든 사람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된다. 해양경찰의장대의 예도와 한국해양전통무술단의 시범공연, 무형문화제 박명희 한국해양문화예술단장의 “해양 아리랑”발표 등이 이어진다.

“구명조끼 희망풍선 날리기”를 끝으로, 신랑, 신부가 공기부양정에 승선해 인천항만 일대에서 해상 웨딩퍼레이드를 펼친다.

(사)한국해양안전자원봉사협회 조직위원장인 신랑 김성우(43세)는 “해상 인명구조 활동을 하면서 구명조끼만 착용했다면 살릴 수 있었던 수많은 사례들을 목격했다. 인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을 통해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해양경찰청에 직접 이색결혼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랑 김성우 씨는  안전·장비관련 회사에 재직하던 중 친구의 익사사고를 곁에서 목격하고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캠페인에 앞장서게 됐다.그는  러시아 관광가이드인 고려인 3세 신부 심이네사씨(42세)와 결혼을 결심한 후 의미 있는 결혼식을 만들기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함상에서 예식을 올리기로 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국민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범국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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