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택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송나택)은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직원들이 2일간 비상근무 중 태풍으로 인한 해양사고 및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풍 다나스는 수온이 28도까지 오른 일본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 북상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고, 북태평양 고기갑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제주, 부산 등지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려 당초 큰 피해가 예상됐었다.

제주해양청은 7일 낮부터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조업선 2,000여척을 사전에 안전해역으로 대피시켰고, 항포구 순찰을 강화하였다.

또한 여객선 및 유도선 운항을 단계적으로 통제하는 한편 감수보존선박, 방치선박 등 사고 위험선박에 대한 안전조치를 단행해 많은 피해가 우려됐던 가을철 태풍에 단 한건의 인명피해 및 해양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여객선 9개항로 17척, 유선 11개 항로 27척, 도선 2개소에 7척은 10월 9일 오전 7시부로 풍랑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정상운항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건으로는 지난 10월 7일 20시 10분경 제주 신항 서방파제 삼발이에서 낚시를 하던 신모씨(58세, 경기도 부천)가 추락해 긴급 출동한 해양경찰에 의해 구조 되었고,8일 09:10경 제주시 탑동 방파에 앞 계단에서 강모(20세, 용담2동)씨가 중심을 잃고 해상으로 추락한 것을 지나던 일행이 구조하였다.

같은 날 12시 36분 쯤 한경면 신창리 해안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객 4명이 고립되어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되었으며,8일 12시50분경 남원읍 위미항내 정박중이던 레저보트가 강한 바람에 고정줄이 절단되어 떠밀리는 것을 안전하게 결박조치를 하였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사전 예방중심으로 근무체제를 바꿔 적극 대응한 결과로 자체 평가하고 있으며 한편, 태풍경보가 발효된 해상에서 일부 낚시객의 무리한 행위로 인해 목숨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인식변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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