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외신들이 '아시아판 철의 여인'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가운데 미국 정치전문 '내셔널저널(NJ)'은 박 대통령을 '무쇠(iron)'로 만든 요인들을 분석했다.

주간 NJ는 '무엇이 이 여인을 무쇠로 만들었나?(What Makes a Lady 'Iron'?)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은 남성들이 장악한 정치체제 속에서 커온 드문 여성 지도자이자 강인함으로 명성을 얻은 보수주의자라는 면에서 타계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단호한 대북 강경 발언을 가리켜 '강한 어조' 역시 박 대통령이 '철의 여인'이라는 칭호로 불리기에 마땅하게 만든다고 지목했다.

다음은 NJ가 언급한 박 대통령을 무쇠로 만든 요인 7가지.

◇ '슈퍼 히어로(superhero)'의 탄생 비화를 가졌다.

통치자 일가에서 태어나 부모 모두 암살당했다.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숨진 후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되기 전까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냈다.

박 대통령은 부모를 모두 잃은 사연을 두고 "다시 살라고 한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할지도 모른다"고 적은 바 있다.

◇ 실리적이다.

박 전 대통령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한 말은 "휴전선은 괜찮습니까?"였다.

비판자들은 박 대통령을 '얼음 공주'라고 부른다고 내셔널저널은 지적했다.

◇ 굳세다.

2006년 대선 때 얼굴에 커터칼 테러를 당하고도 10일 만에 유세장에 복귀했다.

◇ 남성들이 대거 장악한 문화에서 여성 지도자가 됐다.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체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한국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성(性) 격차지수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로 다음 순위인 108위를 차지할 정도로 남성 위주의 사회다.

그럼에도 당내에서 84%의 지지율로 대선후보에 올랐다.

◇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롤모델이다.

1588년 에스파냐의 무적함대를 무찌른 영국 헨리 8세의 딸 엘레자베스 1세처럼 미혼에다 아이도 없다.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1세를 "관용의 정신을 갖고 합리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파산 직전의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인물"이라고 극찬하며 불행을 겪어 봤기 때문에 다른 이들을 보살피는 방법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 북한에 대해 돌려 말하지 않는다.

북한이 '치맛자락'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박 대통령을 폄하하고 있이지만 한국 정부 역시 만만치 않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핵공격을 강행하면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대통령도 취임식 때 북한의 위협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 그럼에도 통일을 염원한다.

박 대통령은 방미 중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통일을 이뤄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인들이 누리는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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