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적장애인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8일간 강원 평창군과 강릉시 일원에서 전세계 111개국에서 3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평창스페셜올림픽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강원 평창군과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1년 그리스 아테네 하계스페셜 올림픽 개막식 모습.


선수 가족과 임원, 미디어 및 운영 인력을 포함하면 참가 규모는 1만1000여명에 이른다.

알파인스킹, 스노슈잉, 플로어하키 등 7개 종목, 55개 세부종목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선보인다.

스페셜올림픽은 1963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지적발달장애인 1일캠프를 개최한 데서 비롯됐다. 1968년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제1회 스페셜올림픽이 개최됐다. 1989년 시작된 패럴림픽보다 오랜 역사다. 2년마다 하계대회와 동계대회가 번갈아 열린다.

평창스페셜올림픽, 글로벌 리더들 한자리에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평창스페셜올림픽에는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을 개선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비전이다. 또한 기존 올림픽과는 달리 참여·변화·화합을 이념으로 스포츠·문화·스토리·디테일올림픽을 추구한다.

이번 대회에는 스페셜올림픽사상 처음으로 글로벌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적장애인의 건강한 사회적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개발 서밋(Glober Development Summit)’이 스페셜올림픽 역사상 처음 평창에서 열린다.

올림픽의 UN총회라 불리는 ‘글로벌개발 서밋’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를 비롯해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포로티아 심슨 밀러 자메이카 총리 등 글로벌 리더들이 참가해 스페셜올림픽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30일과 31일 ‘지적장애인의 빈곤과 사회적 악순환 근절방안’을 주제로 열리며, 지적장애인의 참여와 자립을 위한 국제 기준을 담은 ‘평창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평창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는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고 참여·변화·화합을 이념으로 스포츠·문화·스토리·디테일올림픽을 추구한다.

또 이번 대회에는 ‘스페셜핸즈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동계 스페셜대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우리나라가 특별히 초청하는 의미있는 계획도 들어있다. 베트남, 태국, 몽골, 파푸아 뉴우기니, 파키스탄, 네팔, 캄보디아 등 아시아 7개국 50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평창대회에 참가한다.

총 19개국 89명의 대표 등 109명이 참가하는 세계청소년회담도 열린다.

세계 지적장애 및 비장애 청소년 리더들이 모여 함께 어울리고 배움으로써 지역공동체 및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가 있다.

경쟁이 아닌 우정과 추억을 쌓는 문화행사 풍성

개막에 앞서 3박4일간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개최국 주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우정과 추억을 쌓는 이벤트인 ‘호스트타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기를 치르며 우정을 쌓는 ‘유니파이드 스포츠 체험(Unified Sports Experience)’을 비롯, 대회기간에는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과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줄을 잇는다.

문화행사는 30일 오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대회 참가 선수 환영식과 국방부 군악대· 의장대의 퍼레이드로 막을 올린다.

한편, 스페셜올림픽은 1만원짜리 입장권 하나로 개·폐막식을 제외한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의 스키 리프트, 스키 렌탈, 눈썰매장, 정선 레일바이크, 동해 바다열차, 송어축제 등 인근 유료 관광시설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대회기간 중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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