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이나 10대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유대교 지도자가 징역 103년형을 선고받았다.

2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대법원의 존 잉그램 판사는 브루클린에 있는 '초(超) 정통파' 유대교 단체 지도자인 네켐야 웨버만(54)씨에게 이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앞서 지난 달 9일 웨버만씨에게 적용된 59건의 성적 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양형기준에 따르면 최장 징역 117년형까지 선고가 가능했다.

현지 유대인 사회에서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였던 웨버만씨는 상담을 받으러 온 12살 소녀에게 신앙심을 고취시킨다는 명목으로 몸을 더듬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성적인 학대를 반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잉그램 판사는 "밝히기 힘든 사실을 털어놓은 피해자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성적으로 학대 당한 모든 피해자에게 당신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고 정의는 반드시 실현된다는 메시지가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18세인 피해자는 재판 과정에서 학대에 시달렸던 3년은 물론 그 이후에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때마다 "더는 내 피부 속에서 살고 싶지 않은 소녀의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며 치를 떨었다. 그녀는 "눈물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못할 것"이라며 "최소한의 자비심도 없이 장난감처럼 갖고 놀면서 남의 인생을 파괴했다"면서 웨버만씨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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