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여, 29세)는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옆 자리 동료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평소 얼굴에 볼륨감이 없어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그녀가 어딘지 모르게 세련되고 예뻐진 얼굴로 나타난 것. 김 씨는 “단 몇 일 만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예뻐져서 오는 걸 보니 너무 신기하다. 나도 당장 알아봐야겠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1주일 정도 주어지는 휴가 기간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쉬움으로 남기도, 뿌듯함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달콤한 휴양지에서의 휴식을 포기하고 과감히 콤플렉스 탈출의 기회로 활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이다 보니 이에 걸맞게 빠르고 간단한 성형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예전에는 이목구비가 뚜렷해지는 시술들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성형을 한 것 같은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시술들이 대세. 대표적인 예로 지방이식과 쁘띠 성형 등을 들 수 있다.

자가 지방이식술 이란 신체부위 중 지방이 많은 배나 허벅지에서 지방을 채취하여 순수 지방만을 정제하여 이식할 부위에 주사기로 세심하게 주입하는 시술이다. 주로 얼굴에 이식을 많이 하는데 얼굴에 볼륨감이 없고 밋밋한 이유로 나이가 들어 보이고 촌스럽고 빈궁에 보일 때 많이 하는 수술이다.

수술한 티가 나지 않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성형수술 했다는 소리를 듣기 싫을 때 유용한 수술이다. 자신의 지방을 사용하여 본인의 얼굴에 주입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얼굴 전체 이미지가 세련되고 젊어지고 입체감있게 예뻐진다.

쁘띠 코 성형은 코를 수술하지 않고 보톡스와 필러를 이용해 짧은 시술 시간 안에 자연스럽고 예쁘게 수정하는 성형이다. 콧대나 코끝에 피부 조직과 유사한 필러를 주입하여 원하는 만큼 오뚝하게 하거나, 보톡스 등을 이용하여 넓은 코볼을 줄여서 예쁜 코로 연출할 수 있다.

시술 시에는 먼저 보톡스를 이용하여 코의 양쪽 끝을 옆쪽으로 당겨주는 근육과 코를 아래쪽으로 당기는 근육에 작용하게 한다. 이로써 코볼의 크기를 줄이고, 아래로 당겨진 코를 교정할 수 있다. 이렇게 보톡스로 코의 주변 근육을 교정한 후, 코끝이나 콧대 부분을 더 오뚝하고 볼륨을 주기 위해 퍼펙타 같은 필러를 같이 사용한다.

서울대입구에 위치한 성형외과 김현 원장은 “자가지방이식술을 통해서 티나지 않게 볼륨감있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며 주사만으로 예쁜 코로 성형할 수 있어 좀더 세련된 코를 원하지만 수술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나, 이미 받았던 성형수술에 불만스러웠던 부분을 부분적으로 교정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보내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휴가 기간. 특별한 계획이 없어 결국 집에서 보내게 될 것 같다면, 내 자신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는 기간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단 몇 일을 투자해 몇 달, 몇 년을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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