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컬렉션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아름다운 세트가 세워지고, 화려한 조명이 들어온다. 곧이어 무대막이 열리자, 공연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한 어린이 오페라 성악가들이 무대로 힘차게 뛰어나와 재능을 마음껏 뽐낸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신길)는 오는 17일 오후 6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올해 축제의 사전 행사 겸 오페라 컬렉션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공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축제조직위가 기획한 ‘어린이 오페라교실 3기’ 수료생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 ‘어린이 오페라교실’은 전문 강사의 지도로 어린이들에게 오페라를 보고, 듣고, 불러보는 생생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오페라’라고 하면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고 출연하는 공연이 대부분이지만, 이번 무대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출연하는 공연.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오페라 컬렉션으로 참가하기 위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배역을 선정한 후 한 달여 가량 땀 흘려 준비했다.

그림형제(The Brothers Grimm)의 동명 동화를 바탕으로 훔퍼딩크가 작곡하고 그의 누이가 대본을 쓴 이 작품은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가족 오페라. 내용은 가난한 나무꾼 부부의 오누이인 헨젤과 그레텔이 숲속 마녀가 만들어 놓은 과자집에 홀려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마녀를 물리치고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김성빈 집행위원장은 “프로 성악가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헨젤과 그레텔

작곡 : 엥겔베르트 훔퍼딩크
대본 : 아델하이드 베테
초연 : 1893년 12월 23일 독일 바이마르극장
배경 : 먼 옛날 가상의 나라

제작진
연출 : 주선영
반주 : 권경아

출연진
헨젤 : 서민우(들안길초3)
그레텔 : 박서연(성북초3)
아빠 : 김창용(칠성초3)
엄마 : 김정민(칠성초4)
마녀 : 김민석(학정초4)
이슬요정 : 유현서(옥산초3), 유수민(칠성초3)
잠의요정 : 전채윤(칠성초3)
아기고양이, 천사 : 이다연(칠성초3), 김수원(동변초2), 김예은(동인초2), 김유정(동도초2), 김정한(동도초2), 김태완(서부초2), 서소윤(달산초2), 서연우(함지초1), 신가영(달산초1), 이다겸(칠성초2), 이아영(동인초2), 전예인(동변초2)
숲속풍경, 나무의 노래 : 김도연(관남초4), 김보민(옥산초3), 구다영(동변초4), 심혜린(칠성초3), 최윤희(칠성초3), 피은정(동변초3)
해설 : 김도연(관남초4), 최윤희(칠성초3), 피은정(동변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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