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한 김상재가 토스카, 라 보엠과 더불어 푸치니의 3대 오페라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나비부인을 연주한다.

광역시 승격 15주년을 맞아 울산싱어즈소사이어티(단장 김방술)가 기획한 이 작품은 오는 7월 13일 금요일과 14일 토요일 저녁 울산 현대미술관 대공연장에서 그 막을 올린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립음악원과 미국의 줄리아드 음악학교에서 수학한 바 있는 김상재는 이미 여러 번의 ‘나비부인’ 연주를 통해 그 탁월한 작품해석력을 인정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 보다 미국무대에서의 활동이 더 많이 알려진 지휘자 김상재를 미국 코네티컷 벌린의 ‘헤럴드’지는 “끊임없는 표현력을 지닌 지휘자로 모더니즘의 거장인 스트라빈스키 같은 열정의 지휘자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음악무대에서 보여준 김상재의 활동은 뉴욕페스티벌 심포니, 뉴욕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욕 셀라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의 지휘를 맡음으로서 주류 음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그는 미국 하원의원 랭스걸 초청 음악회, 클린턴 대통령내외 초청 음악회,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기념 음악회 등 미국 주류 사회와 한인사회를 이어주는 의미 있는 연주회의 지휘를 맡음으로 미국 음악계와 미주 한인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울산에서의 오페라 ‘나비부인’이 연주 작품으로 선정된 계기가 재미있다.

그간 울산지역의 클래식 공연 문화를 주도해온 울산싱어즈소사이어티는 울산의 광역시 승격 15주년을 맞아 광역도시 울산의 격에 어울리는 그랜드 오페라 공연을 기획하고 항구도시 울산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선정하기에 이른다.

울산싱어즈소사이어티 단장이자 이번 나비부인의 주인공 쵸쵸상에 캐스팅된 김방술은 미국에서의 음악활동 시절 음악적 교분과 친분을 맺은 김상재의 오페라 해석력에 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김상재를 초빙,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맡기게 된다.

미국 보스턴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거장 ‘오자와 세이지’의 풍모를 연상시키는 지휘자 김상재는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야성이 강한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평소 우리나라 음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적 네트워크로 구축되어있는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이 실력 있는 연주자나 지휘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이는 곧 건전한 음악문화의 발전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질타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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