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제4차 해양학 및 해양기상 합동기술위원회(제이콤·JCOMM) 총회’를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해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박람회장 국제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제이콤의 역할과 비전이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일맥상통한데다 박람회 붐 조성을 위해 2009년 11월 11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3차 제이콤 총회에서 기상청, 전남도, 여수시가 공동으로 유치한 것이다.

제이콤은 세계기상기구(WMO)와 정부 간 해양학위원회(IOC)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해양학 및 해양기상 합동기술위원회 총회로 4년마다 개최되는 해양기상 분야 가장 대표적 국가 총회다.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해 유치하다 보니 이번 제4차 총회는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번 제이콤 총회에서는 전 세계 52개 회원국에서 300여명의 해양기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가해 해양관련 재해, 해양기상 서비스 등에 대한 각국의 활동을 보고하고 국제적 공동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제이콤 공동의장 선거, 국제 공동 프로젝트 발의, 국제 해양기상 전문가단 구성 등 해양기상 분야에서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비전 및 전략을 결정한다.

개막식에는 제이콤 공동의장인 피터 덱스터(Peter Dexter) 박사, 미쉘 자로(Michel Jarraud, WMO) 사무총장, 웬디 왓슨 라이트(Wendy Watson-Wright) IOC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며 국내에서는 박준영 도지사를 비롯해 조석준 기상청장, 김근수 여수세계박람회 사무총장, 김충석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다.

총회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과 25일 전 세계의 해양기상 최고 전문가 61명이 각국의 최신 해양기상과 관련한 발표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회원국 간 해양기상 관측·예측·서비스 기술을 공유하게 된다.

또 26일과 27일에는 순천만과 낙안읍성 등 도내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28일부터 31일까지는 국가 대표단 총회가 열려 해양기상 국제 협력 및 프로젝트 구성을 위한 14개 의제에 대한 검토와 국가별 발표가 준비됐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제이콤의 비전과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 잘 어우러져 총회 개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해양기상 분야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를 높이고 해양 재해 예방과 해양 기상분야 발전 등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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