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사표를 던지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렇다면 직장인들 중 몇 명이나 이를 행동으로 옮겼을까?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746명을 대상으로 <충동적인 사표 제출 경험 유무>에 관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66.4%(495명)가 ‘이직 등과 같은 특별한 목적 없이 충동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충동적인 사표 제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495명에게 언제 사표를 제출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직장 상사 또는 동료와의 트러블이 있을 때 사표를 제출했다’는 의견이 57.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낮은 연봉 인상률에 대한 반항으로(19.8%) △인사고과에 대한 불만족의 표시로(8.1%) 사표를 제출했다고 답했고, △그냥 갑자기 일이 지겨워서 사표를 던졌다는 의견도 12.3%에 달했다.

계획적 사표 제출이 아닌, 충동에 의한 사직서 제출 후 이를 후회한 직장인들은 없었을까?

질문 결과, 62.6%(310명)가 충동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후 이를 후회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막상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니 앞이 막막해서(54.2%) △사직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실제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25.8%) △부모님과 아내 등 가족보기 민망해서(11.3%) △잡아줄지 알았던 상사가 바로 사표를 수리해 버려서(7.1%)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재취업 활동의 번거로움 때문에’, ‘조금 더 견뎌볼걸 하는 아쉬움 때문’, ‘다른 회사도 별반 다를 것이 없어서’ 사표제출을 후회했다는 기타 답변이 있었다.

한편, 사표제출 후 직장인들이 새로운 회사를 찾는 데는 6개월여의 시간이 필요했고, 재취업에 성공하기 전까지 혹시 구직활동이 길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충동적인 사직서 제출 후, 재취업을 위해 걸린 시간을 조사한 결과, 6개월 미만(3개월 미만_41.6%, 3~5개월_30.3%)이라고 답한 직장인들이 71.9%에 달했다.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기간 중 불안감 조사에서는 ‘불안을 느꼈다’고 답한 응답자(불안한 편이었다_46.3%, 상당히 많이 불안했다_27.9%)가 74.2%로, 불안을 느끼지 않은 응답자(11.3%)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잡코리아 헤드헌팅사업부 황선길 본부장은 “분명한 목적 없이 충동적으로 사표를 제출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말하고 “퇴사를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분석한 후, 이직계획을 철저히 세워 이를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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