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적인 여유와 경제적 여건으로 좀처럼 가족과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없었던 시민에겐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어린 시절 체육대회 향수를 가지고 있는 시민에겐 ‘향수와 어울림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규모 생활체육대회가 서울 목동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생활체육 동호인과 일반 시민 등 25개 자치구가 함께 어울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즐기는 ‘2012 서울시민 생활체육대회’를 오는 22일(일) 목동주경기장에서 하루 동안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5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서울시민 생활체육대회는 ‘따뜻한 서울 함께하는 생활체육’이라는 주제 아래 25개 자치구 구민대표 선수와 일반인 가족 단체 등 약 1만 6천여 명이 참석해 달리기, 줄다리기, 줄넘기, 축구, 야구, 농구 등을 즐기게 된다.

이 날 체육대회 개막식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하며, 서울시와 자매결연으로 2005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는 전라남도 선수들도 등산, 골프, 정구, 패러글라이딩 4개 종목을 함께 즐기며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민 생활체육대회는 생활체육 동호인 약 3만여 명이 기증한 생활체육용품, 옷, 신발 등 생활용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는 나눔행사도 진행된다. 당일 현장에서도 기증이 가능하다.

이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은 ▴10인11각 달리기 ▴줄다리기 ▴무지개줄다리기 ▴여성단체줄넘기 ▴플라잉디스크 ▴핸들러 ▴볼로볼 ▴디스크골프 ▴한가족 바운딩 ▴골프 ▴농구 ▴야구 ▴축구 등이다.

부대행사로 비만도 측정, 체력 측정 등을 통해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건강 체험 한마당’도 운영한다.

나의 비만도 알기 : 체지방, 근육량, 복부비만 등

나의 건강체력 알기 :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평형성, 악력 등

서울시민을 위한 건강한 밥상 공식 : 식품전시, 칼로리표시, 나트륨섭취 줄이기 등

가상음주 체험, 음주패치 등 : 줄이면 건강은 술술

한편,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게이트볼 등 총 17개 종목의 시장기 대회가 지난 14일(토) 시작해 5월 13일까지 30일간 잠실실내체육관등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2005년 1회부터 8년 연속 참가자인 생활체육 족구 동호인 김동진(49)씨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으로 한해를 열심히 운동하게 되었다는 소감과 함께 건강과 함께 우승의 포부까지 밝혔다.

또한 선수 선발전에 참가했지만 매번 자치구 대표선수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농구 동호인 김태형(19)학생은 이번 대회에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의 결실을 맺어 성동구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며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면 그게 바로 생활체육”이라며 “시민이 함께 즐기는 건전한 생활체육 문화가 정착돼 건강하고 희망이 넘치는 서울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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