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곽상희)이 광역시 승격 15주년 기념하여 한국미술 100년의 역사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거장 35인의 작품을 초청하여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14일까지 25일간 제1전시장에서‘한국 미술 100년, 거장 35인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김기창, 노수현, 박수근, 이중섭, 이우환,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 100년의 역사를 대표하는 거장 35인의 작품 70점이 전시된다.

1910년대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말까지를 우리 미술사에서 근대시기로 보는데 이 시기에는 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통해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해 온 한국화 작가들이 있었고 한편으로는 일본을 통해 서양화가 들어와 정착해 나가던 시기였다.

현대시기로 구분되는 한국전쟁 이후 활동한 작가들은 유화 뿐 아니라 전통 재료까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조형방법을 구현하여 독자적인 화풍을 정립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은 한국 미술 100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정리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한국 회화의 근대화와 현대 한국화’, ‘근·현대 서양미술의 정착과 확장’, ‘추상미술로의 전이와 세계화’ 등 세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한국 회화의 근대화와 현대 한국화’ 주제에서는 19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 전후의 시기에 전통회화로 시작하여 전통을 계승하면서 다양한 조형방식을 도입하여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성취한 대표적인 한국화가 10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은호의 산수화, 전통회화의 현대화의 접점에서 활동한 변관식, 이상범, 노수현, 한국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한 이응노, 박생광, 김기창, 박래현, 천경자 등의 개성있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근·현대 서양미술의 정착과 확장’을 주제로 한 테마에서는 근대 서양화의 도입시기의 아카데미즘 작가인 도상봉, 이마동, 이종우, 현재 한국화단의 중심으로 우뚝 선 김환기, 권옥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한국 추상미술의 태동을 이끈 김흥수, 남관, 유영국 등의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1960년대 이후 한국미술의 저변확대와 확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현대작가 5인의 작품은 ‘추상미술로의 전이와 세계화’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예술성과 독창성을 겸비하여 현재까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미술계에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국미술의 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회관 곽상희 관장은 “이번 전시는 1910년경부터 시작된 한국미술의 태동과 발전과정, 현재의 놀라운 성과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지난 2년간 한국 근·현대 미술을 서양화 중심으로 소개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우리의 전통 회화를 계승 발전 시켜온 거장의 작품을 보강하여 더욱 내실을 기하였다.”며 “지역에서 좀처럼 접하기 쉽지 않은 기회인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을 위한 입장료는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이며, 회관회원과 단체(10인 이상) 관람객은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시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www.ucac.or.kr) 또는 전화 052)226-8251~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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