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아 씨(27세, 회사원, 가명)는 항상 바지만 입고 다닌다. 윤 씨는 키도 크고 날씬한 편이어서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치마를 입은 적이 없어서 회사 동료나 친구들이 몸매도 예쁜데 왜 바지만 입고 다니냐고 물어 올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윤 씨는 다리에 용 문신이 있어서 그런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어 넘기고 만다.

그러나 정작 누구보다 예쁜 치마를 입고 맵시를 뽐내고 싶은 것은 윤 씨 자신이다. 하지만 윤 씨는 어릴 때 시작한 무용 때문에 유난히 굵어진 종아리를 드러내고 다닐 자신이 없다. 지금은 무용마저 그만 둔 상태여서 윤 씨는 종아리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윤 씨처럼 유난히 발달한 종아리 근육 때문에 고통 받는 여성들이 많다. 겨울에는 검정 레깅스에 부츠를 신을 수 있어서 그나마 옷 입는 것이 자유로웠는데, 봄이 되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그래서 날씨가 풀리면 종아리퇴축술을 원하는 여성들이 급증한다.

종아리 알을 없애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시술은 '20S종아리퇴축술'이다. '20S종아리퇴축술'은 '20S'라는 정밀 신경 탐색 장비를 이용해 종아리 알 근육으로 가는 신경 분지를 찾아 고주파로 신경을 차단해 불필요한 근육이 발달하는 것을 막는 시술이다. 예전에는 신경을 직접 절단하거나 약물을 투여해 신경을 차단하기도 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 지금은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S종아리퇴축술'은 특수 장비를 사용해서 안전하게 신경을 차단하고, 국소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할 정도로 비교적 간단하다. 뿐만 아니라, 얇은 관을 사용해 시술하기 때문에 흉터 걱정이 없고, 시술을 받은 당일 걸어서 집에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빨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채널성형외과 한충희 원장은 "2월부터 '20S종아리퇴축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종아리축술은 최소한 한 달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시술을 받고 난 후에도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도록 권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전인 이맘때가 가장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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