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의 ‘이지클로스’ 눈길

무선 인터넷 속도를 낼 수 있는 LTE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고 PC급 사양의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됨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NHN 한게임,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은 앞다투어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기존 모바일 게임회사들도 올해 다수의 게임들을 출시함으로써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실제 ‘인피니트 블레이드’와 같은 고퀄리티의 하이엔드급 모바일게임이 출시됐고, 최근 PC온라인 게임으로 유명했던 ‘스페셜포스’나 ‘문명’ 등의 모바일 버전이 공개됐다. 또한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회사 게임빌, 컴투스, 한게임 등은 각각 올해에만 40여 종에 이르는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양적으로도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렇듯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는 ‘고퀄리티’와 ‘다작’으로 요약할 수 있지만,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여간 쉽지 않다. 특히 캐릭터의 동작이나 의상, 헤어 등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동작 하나하나의 애니메이션을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다수의 인력투입이 불가피하고 그만큼 제작기간도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내 게임회사들은 게임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게임엔진을 사용하지만 대부분 고가의 해외 게임엔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해외 게임엔진을 사용하지 않더라고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국산 소프트웨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게임엔진 개발사에 못지 않는 기술력을 지닌 CG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 www.fxgear.net)는 게임의상 그래픽시뮬레이션 툴(tool)인 이지클로스(ezCloth)와 이지헤어(ezHair)를 개발했다. 이지클로스와 이지헤어는 현재 상용화된 물리엔진보다 향상된 수준의 작업효율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지클로스는 게임캐릭터의 의상뿐만 아니라 나뭇잎 및 각종 장신구 등을 이지헤어는 머리카락, 털 등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게임캐릭터의 의상이 하나 추가되면 동작 하나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하므로 보통 700여 개의 애니메이션을 수작업으로 제작해야 한다. 그러나 이지클로스의 기술을 적용하면 캐릭터 뼈대의 동작에 따라 의상도 자연스럽게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일일이 애니메이션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없어 인력과 시간 단축 효과가 있다.

실제로 기존의 방식보다 평균 5배 이상 생산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이지클로스는 이미 국내 게임제작사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에서 게임 제작 시 적용해 사용 중이다.

에프엑스기어의 탁세윤 기술이사는 “이지클로스는 게임제작 시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게임제작의 시간과 인력을 절감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소프트웨어”라며 “게이머들의 눈높이와 상품회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이지클로스가 주목 받으면서 다양한 업체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창립초기 에프엑스기어는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대표작 <슈렉3, 4>와 <몬스터VS에일리언> 등에 에프엑스기어의 소프트웨어 퀄로스(Qualoth)와 에프엑스헤어(FXHair)가 적용됐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물과 같은 유체를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플럭스(Flux), 사진 한 장으로 캐릭터의 얼굴교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페이스오프(Faceoff)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에프엑스기어는 영화CG분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시장에 진출하여 게임제작의 생상성을 크게 향상시켜주는 유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