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가 오는 3월 철거를 앞두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다.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는 지난 2002년 문을 연 후 ‘야인시대’,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등 4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으로 각광받아왔던 영상문화의 산실로, 철거 이후에는 시민문화동산 같은 시민여가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부천시에서는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역사·문화적 자원으로서 존재 의미를 찾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오는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개방키로 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그동안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란 표지석을 남기는 제막식이 진행되고 개방행사, 소장 자료 등의 아카이브 구축 및 전시행사 등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부천에 새롭게 자리 잡은 문화예술전문사회기업인 ‘노리단’의 행사진행에 따라 노리단의 부천 입성을 알리는 다문화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도시 부천의 위상을 드높이는 문화공연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판타스틱스튜디오 입구에는 스튜디오의 10년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포스터와 사진, 보도물 등이 전시되고, 스튜디오내 만화방에서는 김창호 작가 사진전, 만화작가 작품전시회, 판타스틱 스튜디오 관련 사진 및 만화 크로키가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판타스틱세트장 소장자료 전시와 드라마, 영화속 장면 등을 벽화로 연출한 포토존도 설치되며, 시민 참여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지는 어린이들이 판타스틱스튜디오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행사와 즉석 관람객 사진촬영도 진행된다.

특히, 향후 변화하게 될 판타스틱 스튜디오 공간이 어떻게 활용되길 기대하는지 시민의 제안을 즉석으로 받아보는 행사 제안 드로잉, 스티커 붙이기 등 행사를 통해 문화도시 시민으로서의 정주의식 고취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한편, 시는 이번 개방에 앞서 사진, 영상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월 23일부터 29일까지 판타스틱스튜디오를 사전에 방문할 수 있도록 신청(부천문화재단, 320-6480)을 받아 가이드의 인솔 아래 오전·오후 1일 2회 세트장을 둘러보며 판타스틱스튜디오의 역사적·문화적 소장 자료 수집과 한 장면으로 남길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드라마, 영화와 함께 한 판타스틱스튜디오 10년 돌아보고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추억을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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