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일제강점기에 도로 개설로 끊어진 백두대간 구간 이화령을 잇는 복원사업에 나선다.

군은 행정안전부, 산림청과 함께 사업비 43억6000만원을 들여 '단절된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 복원사업'을 이달 중 착수해 10월 말 완료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길이 60m, 폭 12m, 높이 30m로 연풍면 주진리에서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를 잇는다.이화령 구간 복원사업은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백두대간 본줄기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며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다.

일제는 1925년 백두대간(남한)의 중심에 위치한 이화령 구간에 신작로를 개척해 3번 국도와 연결, 남북 종축의 생태계는 물론 민족 정기를 파괴했다.

해방 이후 1952년에는 확장공사, 1978년에는 포장공사가 이어졌다.군은 이번 백두대간 복원사업이 민족 정기 회복과 함께 생태 연결통로 복원으로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등 동물과 식물 이동통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백두대간 복원사업 과정에서 지역주민, 환경단체,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할 계획이다.

채동옥 괴산군 산림과장은 "단절된 백두대간을 다시 연결해 백두대간 생태복원의 대표 사례가 되도록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고 자연미를 살려 새재자전거길과 함께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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