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8)의 한화 이글스 입단식에 한화 식구들이 총출동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박찬호의 한화 공식 입단식 겸 기자회견에는 정승진 대표이사와 노재덕 단장, 한대화 감독 뿐 아니라 선수가 3명이나 더 참석했다.

지난 12일 역대 최고 연봉인 15억원을 받고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김태균(29)과 주장 한상훈(31), 투수 대표로 박정진(35)이 참석했다.

박찬호와 한대화 감독이 가운데 앉아 기자회견에 응했으며 정승진 대표이사와 노재덕 단장, 김태균, 한상훈, 박정진은 왼쪽에 앉아 박찬호의 입단을 축하했다.

정승진 대표이사가 등번호 61번이 달린 유니폼을 직접 전달했다. 한대화 감독이 모자를 씌워준 뒤 노재덕 단장, 한대화 감독, 한상훈, 박정진, 김태균이 꽃다발을 차례로 전달했다.

박찬호는 "갑작스럽게 유니폼을 제작해주셨다.

밤새 만들어주셨을 것 같은데 감사하다"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미국부터 시작해서 18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고국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로 한국 선수들과 팀을 이뤄서 추억을 만들면서 한국에서, 한국 야구장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동지들과 함께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생겼다.

소망이 이뤄진 감격스러운 날이 왔다"고 말했다.박찬호는 "설레인다. 후배들이 기자회견장에 참석을 해준 것은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구단 임원들만 있는 입단식과 다르다.

선수들을 이런 자리에서 만나 벌써부터 부담감이 없어진 느낌이다"며 "고마운 일이다.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이라고 기뻐했다.전날 박찬호와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박찬호가 내년부터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린 지난 13일 이후 첫 공식적인 만남을 가졌고, 박찬호가 구단에 계약을 '백지위임'하면서 계약이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한화는 박찬호와 만남을 마친 직후 내부회의를 거쳐 박찬호에게 총 6억원을 주기로 했다.

박찬호가 이를 수령하지 않고 유소년 및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박찬호는 선수 등록을 위해 최소 연봉 24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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