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최장 기간 동안 예매TOP10을 기록한 영화는 김하늘, 권상우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이다.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TOP10에 머무른 기간은 무려 24주였다.

국내 최대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는 예매순위가 최초로 생긴 2003년부터 2011년 10월까지 개봉한 영화 중 TOP10에 한번이라도 들었던 1,618편을 조사해, 이 영화들이 예매순위 TOP10에 머물렀던 기간을 분석했다.

이번 자료 분석에 대해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최고흥행기록만큼 최장흥행기록도 중요하다. 최고 흥행 기록이 얼마나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는지에 대한 기록이라면, 최장 흥행기록은 관객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는지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맥스무비는 이번 자료는 연말까지 배우, 감독, 장르 등 다양한 분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주연배우 김하늘의 흥행 성적표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그는 2003년 <동갑내기 과외하기> 이후 8년 동안 7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텔레시네마에서 제작한 <낙원>을 열외로 한다면 모든 작품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2위는 송강호, 김상경, 박해일 주연의 <살인의 추억>이 차지했다. <살인의 추억>은 22주 동안 TOP10위 안에 머물렀다. <살인의 추억>은 개봉당시 넥타이 부대를 극장가로 이끌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3위는 <스캔들> <선생 김봉두> <니모를 찾아서>가 18주 동안 TOP10을 지키며 공동으로 올랐다.

<스캔들>은 사극 장르 중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TOP10에 머물렀다. ‘사극의 왕’ 이준익 감독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황산벌>과 <왕의 남자>는 13주를 기록했다. <스캔들>이 천만 사극보다 무려 5주나 더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셈이다.

또한 <니모를 찾아서>는 애니메이션 최고 기록인 동시에 외국영화로도 최고 기록으로, 픽사의 저력을 확인시켜 줬다. ‘뽀로로’가 등장하기 전에 엄마, 아빠를 대신해 아이들을 키웠던 ‘니모’였다.

공동 3위 작품들 뒤를 위어 6위는 16주 동안 TOP10을 기록한 <클래식>의 차지였다.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이 주연을 맡고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클래식>은 단편소설 <소나기>의 판타지를 가장 잘 구현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14주간 기록은 <태극기 휘날리며> <오! 브라더스> <써니> <시카고> <매트릭스2:리로디드> <맘마미아!> <국가대표> 등 7편이었다. 천만 영화 중에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최장 기록인 셈이다. 이 영화들까지 장기흥행 영화 순위를 매긴다면 10위이다.

한편, 13주간 기록은 <황산벌><왕의 남자><과속 스캔들>이었다. 이준익 감독의 사극 3부작 중 2편이 13주를 기록한 셈이다.

12주간 기록은 13편이나 된다.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위대한 유산><웰컴 투 동막골><와일드 카드><엑스맨2><싱글즈><실미도><신밧드:7대양의 전설><브루스 올마이티><바람난 가족><나쁜 녀석들2><국화꽃 향기> 등이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