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겨울 패션 아이템 재정비에 나서야 할 시기이다. 강추위에 직면하고 나서 아무런 계획 없이 부랴부랴 쇼핑에 나서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 겨울 스타일에 가장 힘을 실어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패션 전문가들은 단연 신발을 꼽는다. 이번 시즌 신발 트렌드가 예년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여성 슈즈 쇼핑몰 ‘1980레트로(www.1980retro.com)’의 바잉MD 박미리새씨는 “이번 시즌 다른 아이템들 보다 특히 슈즈가 다양하게 선보여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무조건 유행 아이템을 고르기 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포인트가 될 슈즈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설명한다.

아빠 신발? 보이 슈즈 열풍!

이번 시즌 신발 트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바로 보이 슈즈이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옥스퍼드 슈즈, 페니 로퍼, 윙팁 슈즈 등이 여성들의 신발장을 채우기 시작한 것.

하지만 킬힐이 만들어내는 프로포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납작한 보이 슈즈의 비율이 만족스러울 리 없다. 이럴 땐 쇼츠나 미니스커트 등 다리를 많이 드러내는 짧은 하의를 매치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는 전체적으로 굽을 높인 클리퍼 타입이나 웨지 스타일의 보이 슈즈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이슈즈를 착용할 때 의상까지 남성스럽게 연출하면 자칫 코스튬처럼 보일 수 있다. 실크 블라우스에 울 팬츠를 입고 매치하거나 또는 테일러드 재킷에 스키니 데님 팬츠를 입고 페니로퍼를 신어 클래식과 캐주얼을 적절히 믹스매치하면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보이 슈즈를 연출할 수 있다.

식지 않는 인기, 워커 부츠

이제는 스테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워커 부츠. 이번 시즌에는 밀리터리 룩과 맞물려 더욱 보이시하고 캐주얼해졌다. 하지만 그 종류가 너무 많아 결정이 쉽지 않다. 이러한 다양한 스타일의 홍수 속에서 이번 시즌 꼭 구매해야 할 가장 트렌디한 워커 부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번 시즌 웨스턴 부츠를 변형한 스타일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웨스턴 부츠만의 워싱된 가죽 느낌과 스티치 장식의 빈티지한 무드는 그대로 가지고 왔지만 좀 더 모던하게 변형하고 또한 발목 높이의 짧은 길이로 출시되어 모던한 분위기로 변형되었다.

락시크 무드를 반영한 밀리터리 워커 부츠는 스터드 장식 등으로 그 느낌이 더욱 화려해졌다. 태슬과 버클 등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신발 하나만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워커를 신을 때는 의상은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블랙 미니 원피스에 태슬 장식의 워커 부츠를 신는다거나 심플한 블라우스와 데님을 입고 스터드가 화려하게 박힌 워커 부츠를 신어도 충분히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은밀한 매력 페티시 롱부츠

2011 F/W 컬렉션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페티시 무드.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가 시스루 룩, 레이스업 부츠 등으로 표현되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레이스업 부츠이다.

이런 부츠들의 특징은 종아리에 피트 되기 때문에 다리의 실루엣이 드러나 섹시한 느낌을 강조하고 굽도 스텔레토 힐로 선보이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느낌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페티시 느낌의 롱부츠를 신을 때 의상까지 드레스업 하면 자칫 너무 화려할 수 있으니 피할 것. 오히려 이런 여성스럽고 섹시한 느낌의 부츠를 신었을 땐 직선으로 떨어지는 매니시한 롱코트나 사파리 점퍼를 매치하는 것이 훨씬 시크하게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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