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에 닿는 바람이 쌀쌀하지만 패션업계는 이미 한 시즌을 앞서 봄을 바라보고 있다.

2012년 봄-여름 국내외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서울시「2011 추계 서울패션위크」가 오는 17일 개막된다.

서울시는 10월 17일(월)부터 22일(토)까지 6일간 아시아 최대의 패션비즈니스 행사인「2011 추계 서울패션위크」를 서울무역전시장(SETEC, 학여울역)과 삼성 딜라이트(서초동) 에서 개최한다고 16일(일) 밝혔다.

2011 추계 서울패션위크」기간 동안 서울컬렉션 패션테이크오프 제너레이션 넥스트’ 등 2~3단계의 엄정한 국내외 심사를 거친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총 60여회의 다채로운 패션쇼가 선보일 예정이다.

정구호, 지춘희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27인 총출동하는「서울컬렉션

서울컬렉션」은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의 27인의 의상과 패션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내셔널 브랜드 컬렉션에서는 대한민국 여성복과 남성복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는 헥사 바이 구호(hexa by kuho)’와 ‘엠비오(MVIO)’가 참가해 서울패션위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호 디자이너가 이끌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 헥사 바이 구호(hexa by kuho)’는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컬렉션을 통해 뉴욕, 홍콩 등지의 유명 편집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봄 프랑스 파리 컬렉션 기간 중 쇼룸을 운영해 유럽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제일모직 정구호 전무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새롭게 내셔널 브랜드로 참가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최근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의 실력과 해외시장에서의 한국패션에 대한 시각이 높아져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패션의 위상을 높이는데 함께 앞장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마켓 지향하는 비즈니스 전문형 전문 바잉쇼「패션테이크오프

패션테이크오프」는 지난 춘계 서울패션위크에 처음 소개된 프로그램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스티브J&요니P, 박승건, 홍혜진, 김선호 등 차세대 유망 디자이너 10명이 참가해 글로벌 마켓을 지향하는 비즈니스 집중형 전문 바잉쇼를 선보인다.

지난 시즌 처음 선보여 패션업계에서 큰 호평을 받은 패션테이크오프’는 서울컬렉션과는 규모와 관람 대상을 차별화하여 SETEC 2관에서 10월 19일부터 10월 22일까지, 국내외 바이어와 프레스, 패션전문가들에게만 집중 공개해 글로벌 마켓에서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진육성 프로그램이 체계적인 런던패션위크의 패션포워드(Fashion Forward)를 벤치마킹해 국내 패션위크 시스템에 접목시켰으며,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감각을 익힌 차세대 디자이너 중심으로 구성, 디자이너의 단계별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한 프로그램이다.

제너레이션넥스트」선 한국 이끌 신진 디자이너 10인 컬렉션 선보일 예정

10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에서 국내외 바이어 프레스, 패션업계 관계자들 대상으로 개최되는「제너레이션 넥스트」는 디자인 창의력이 돋보이는 젊은 감각의 신진 디자이너 10인이 참가해 감각적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신한 실력으로 인정받은 10인의 젊은 신진 디자이너 쇼로 구성되며, 한국 패션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 다나르 국제 신진 디자이너 페스티벌 대상 수상에 빛나는 여성복 디자이너 이재환은 프랑스 에르메스 악세사리 디자이너를 역임하며 파리를 무대로 활동해온 해외파 디자이너이다.

세계 패션 중심 도시서 활약 중인 최유돈 등 아시아출신 디자이너 3인 쇼도 열려

금번 추계 패션위크에는 한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해외 패션계와의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 최유돈 등 런던, 뉴욕, 파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시아 출신 유명 해외 디자이너 3인의 초청쇼를 개최한다.

첫 번째 초청디자이너 최유돈(Eudon Choi)’은 한국출신의 디자이너로 런던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유돈은 영화배우 시에나 밀러의 패션브랜드 ‘트웬티에잇트웰브(Twenty8Twelve)’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현재 영국 패션의 새로운 경향을 이끄는 톱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2010 CFDA 보그 패션펀드에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의 초청으로 컬렉션을 진행해 호평을 받은 ‘라드 후라니(Rad Hourani)’로 파리에서 활동하며, 지난 2010년, 세계적인 편집샵 10 Corsocomo가 향수 컬렉션과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식스센츠(Six Scents)’프로젝트에 ‘세계적인 6인의 디자이너’로 선정되어 첫 향수 론칭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아시아 패션의 도시 서울과 유럽을 잇는 최신 패션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 해외 초청 컬렉션은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한 뉴욕 브랜드 ‘유나이티드 뱀부(United Bamboo)’이다. 아시안계 듀오 디자이너로 일본 디자이너 ‘미호 아오키’와 베트남인 ‘투이 팜’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유나이티드 뱀부(United Bamboo)는 모던함과 과감한 커팅의 디테일을 선보여 뉴욕 시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EU 농림부가 특별히 후원해 서울데뷔무대를 갖는 유럽활동 디자이너 최유돈과 라드 후라니(Rad Hourani)를 기념하는 리셉션도 마련된다.

리셉션 장에서는 유럽의 다양한 와인과 함께 풍미를 살려주는 치즈와 초콜릿 등이 제공돼 유럽의 맛과 스타일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파리 의상조합 대변인 지미 피에 등 글로벌 패션계 파워 유명인사 대거 방한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해외 주요 패션계 인사 및 유명 프레스,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며 바잉 파워를 두루 갖추고 있는 유명 백화점 및 멀티샵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파리 의상조합의 대변인 지미 피에(Jimmy Pihet), 60년의 역사의 이태리 국제패션전문 박람회 피티 이마지네(Pitti Imagine)의 디렉터 라포 치안끼(Lapo Cianchi) 등 유럽 패션계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관계자와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유럽시장의 한국 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서울 디자이너들과 비즈니스를 진행할 바이어로 파리 트렌드의 중심인 편집매장 꼴레뜨(Colette)의 대표 꼴레뜨와 파리 유명 백화점 봉 마르쉐(Bon March)의 제랄드 테손(Gerard Tesson)등이 있다.

멀티샵 꼴레뜨(Colette)의 대표 꼴레뜨는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로 이제는 서울을 꼽고 있다.

특히 지난 파리컬렉션 기간에 선보인 한국 디자이너들의 수준 높은 실력이 현지에서 큰 호평을 얻고 있어 한국 패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 연계 아우인형 전시회, 옥션쇼 등 나눔의 패션기부 행사도 마련

이번 추계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화려한 런웨이를 따뜻한 패션기부행사의 장으로 변모시킨다는 ‘도네이션 런웨이(Donation Runway)’의 일환으로 유니세프와 함께 ‘아우인형 페스티벌’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 어린이 구호 성금으로 기부하는 등의 행사도 열린다.

유니세프와 함께 진행하는 아우인형 페스티벌’은 참가디자이너 30여명이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살린 인형의상을 제작하여 전시하는 ‘아우인형 특별 전시회’와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인형 의상을 소장할 수 있는 ‘패션 아우인형 옥션쇼’로 구성된다.

10월 21일 서울패션페어장(SETEC 3관)에서 열리는 패션 아우인형 옥션쇼’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경매 행사로서,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를 비롯해 유명 스타들이 직접 제작한 소장 가치 높은 아우인형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아우인형 페스티벌 은 유명패션지 코스모폴리탄'과 함께 열리며, 아우인형의 의상을 자체 제작한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아우인형을 담은 유니크한 패션화보가 ‘코스모폴리탄' 11월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하이엔드 의상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패션바자회가 10월 21일 SETEC 3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기간 내내 뷰티패션위크 프로그램을 운영,겔랑 아베다 베네피트 헤라 등 유명 뷰티업체 10개사가 참여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뷰티메이크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비디자이너와 패션대학생을 위한 패션축제‘Fashion Blossom in seoul’

서울패션위크와 연계한 Fashion Blossom in seoul(구 대학패션위크)도 올해 새롭게 개편돼 글로벌 패션컨테스트, 우수패션대학 졸업작품전, 패션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10월 17일(월)~ 22일(토) 선보인다.

올해로 4회째인 대학패션위크는 엄선된 심사를 통해 선정된 8개 패션대학의 창작의상패션쇼가 대학생만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쇼 중심으로 10월 17일(월)~18일(화) 양일간 선보인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패션컨테스트는 16개국 177명이 신청, 학계,미디어․패션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15명의 파이널 심사가 10월 17일에 진행된다.

15명 중 7명의 선발작품은 페어장에 서울패션위크 기간 내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기간 중에 진행되는 전문가 세미나는 영국 라이센스 패션매거진 ‘데이즈드 & 컨퓨즈드’의 안나윤 편집장이 젊은 패션인들의 취업과 진로에 도움이 되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 패션 중심지로 도약하는 서울패션위크의 새로운 VI 공개

서울시는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인 서울을 상징하는 새로운 서울패션위크의 VI(Visual Identity)를 선보인다.

패션을 포괄하는 서울의 문화를 상징하는 이번 VI는 서울패션위크의 취지를 접목한 ‘서울패션위크의 도시, 서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패션위크 VI의 지속적인 국내외 홍보를 통해 글로벌 패션산업을 선도할 서울패션위크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패션 서울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 할 계획이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국장은 서울패션위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행사로 자리매김 하면서, 국내 디자이너들에 대한 관심과 패션도시 서울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패션위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5대 패션위크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과 비즈니스를 확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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