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구미시는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 이 사업 구간에는 칠곡군과 구미시 등 시민 50만 명의 식수원인 해평취수장이 존재한다. 시민들의 마시는 물에 수상 비행기를 띄울 생각인가 보지만, 만에 하나 이것이 잘 못된다면 시민들은 단수사태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또 격어야 한다. 또 매년 수천 수만마리의 철새들이 돌아오는 해평습지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철새들의 쉼터다. 철새들의 안전과 항공기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4대강사업으로 어처구니없는 사업이 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막돼먹은 4대강사업이 막돼먹은 개발 사업을 허가해 주는 꼴이고, 무소불위 친수구역법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에서 개발계획을 세우고 그림이 나온다 싶으면 정부와 대통령은 긍정적 검토하는 모양세지만 중요한 것은 그림이 아니라 국민과 시민의의 안전이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수질관리에 33조 이상을 투자했지만 4대강사업으로 33조는 허공으로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시민의 식수원인 취수장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새의 도래지에 말도 안 돼는 항공기를 띄우는 사업을 허가해 주면서 ‘녹색성장’이니 ‘수질개선’, ‘생태계 복원’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정부와 지방정부가 4대강사업의 ‘개발의 그림’을 만들고 차기선거용 작업에 혈안인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습지와 새들의 쉼터에, 국민의 식수로 사용하는 물에 배를 넘어서 비행기를 띄우는 도대체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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