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정성헌, 이하 ‘기념사업회’) 등 민주화운동 계승, 기념단체는 안현태 전두환 전대통령 경호실장의 국립묘지 안장 무효화 등을 요구하며 국가보훈처를 항의 방문한다. 또한 (가칭) 안현태 등 국립묘지 안장 반대 국민위원회(약칭 안장반대 국민위원회)를 꾸리기로 하였다.

기념사업회와 3.15의거 기념사업회, 4.19 민주혁명회, 6.3 동지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5.18기념재단,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등의 민주화운동 계승.기념단체는 8월 10일 공동성명을 통하여, 안현태의 국립묘지 안장은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호국 애국인사와 국민 그리고 국립묘지에 대한 능욕이며,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안장 무효화,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요구하였다.

또한 민주화운동 계승·기념단체는 8월10일 오전에 국가보훈처를 방문하여 항의와 더불어 안현태 안장 결정과 관련된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할 예정이다.

민주화운동 계승 기념단체는 전국의 민주화운동 기념 계승단체, 5월 단체,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과 함께 (가칭) 안현태 등 국립묘지 안장 반대 국민위원회(약칭 안장반대 국민위원회)를 꾸리기 위하여 논의를 모아가고 있으며, 법률 개정, 국민 서명운동, 광주광역시 의회의 항의 성명 추진, 본안 소송 추진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하여 이번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고, 무효화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명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

1. 국립묘지를 능욕하지 말라!

국립묘지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온몸을 바친 분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국가의 상징적 시설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 민주화의 요구를 피로 짓밟은 전두환 정권의 핵심 인사이면서 천문학적 액수의 비자금 조성 책임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은 호국민주 영령들과 국민들을 욕되게 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2. 역사를 거스르지 말라!

이번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실장 안현태의 기습적인 국립묘지 안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피와 눈물로 만들어낸 역사에 대한 도전이요 배반이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과 신군부세력은 1980년 광주학살의 주범으로 5,6공 비리의 책임자로 역사적 단죄를 받은 바 있다.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단죄를 위하여 지난 30여 년간 우리 사회가 감당한 값 비싼 대가는 다시는 치르고 싶지 않은 뼈아픈 상처이며 악몽이다. 따라서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반역사적 시도를 결연하게 막아내고 우리가 흘린 피눈물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거할 것이다.

3.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요구한다.

이번 안현태의 국립묘지 안장 결정은 당연히 철회되어야 한다. 또한 이번 결정을 내린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를 주도한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한다.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과 처벌이 없다면 나라 발전과 민주주의는 후퇴하기 마련이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중대 인권침해사건, 국가폭력에 의한 인권침해사건, 권력형 비리사건과 관련하여 사법 처리된 자의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는 법률의 제정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1. 8. 10.

3·15의거 기념사업회 4·19 민주혁명회 6·3 동지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5·18기념재단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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