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8일, 양일간 서울광장과 무교동 일대에서 개최한 ‘2011 지구촌한마당 축제’에 참가한 22개국 대사관이 행사 수익금을 모아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해 도서 1,600여권을 기증한다.

서울시는 오는 7월 13일(수) 오전 10시 용산구에 위치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주한 외국대사관 도서기증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도서기증에 참가한 그리스, 칠레, 알제리, 러시아 등 22개 대사관은 지구촌한마당의 세계 음식·풍물전에서 나온 수익금 일부를 모아 여성가족부 위탁기관인 전국 다문화가족지원단에 기부를 결정하고, 지원단이 관리하고 있는 서울지역 23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각각 68권의 도서를 기증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족지원단’은 결혼이민자의 안정적 한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이며, 기증식이 개최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 및 문화교육·다문화가족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개인·가족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족문제 예방과 가정해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부액은 행사당일 음식 등을 저렴하게 판매해 수익금이 크지는 않지만 22개국을 합치면 700여만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14개 대사관이 참가해 약440만원을 기부해 약 50명의 다문화가정아동에게 도서를 전달했다.

한편,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2011 지구촌한마당 축제는 ‘세계인의 만남과 나눔, 그리고 하나됨’ 이라는 주제로 9개 해외자매도시 공연단의 다채로운 전통공연과 58개 주한외국대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음식·풍물전, 그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시민과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도 큰 수준으로 증가해 올해에는 3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명실공히 국내 최대 다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하였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지구촌한마당 축제에 참가한 각국 대사관들의 기부 행렬은 이제 연례적인 행사로 정착되었으며, 기부문화를 우리사회에 뿌리내리는 데 일조하였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도 더욱 풍성한 나눔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즐김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과 온정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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