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오후 3시 가수 김장훈이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이동 푸드마켓' 차량을 타고 일일 배달부로 나선다.

이날 첫 선을 보일 '이동 푸드마켓' 차량은 강남구가 '푸드마켓'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차량 내부에 진열대를 설치하고 다양한 생필품을 두루 갖추고 이들의 가정까지 직접 찾아가 배달할 수 있도록 개조한 특수차량이다.

바로 지난 3월 '통 큰 기부'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김장훈씨가 강남구의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한 1억 원으로 마련한 것이다.

김씨는 대청종합사회복지관(일원동 711)에서 간단한 전달식을 마친 후 직접 '이동 푸드마켓' 차량을 타고 홀몸어르신과 중증장애인들의 가정을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앞으로 '이동 푸드마켓' 차량을 이용해 '푸드마켓'과 이동 거리가 먼 신사, 논현, 역삼동 지역은 물론 방문배달을 희망하는 지역 곳곳을 지역별로 방문일시를 정해 두루 찾아 다니며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사랑나눔 '이동 푸드마켓'은 오는 5일부터 한 달 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후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인데 생필품 등의 기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복지정책과(2104-1756)나 '이동 푸드마켓' 콜센터(1688-3266)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강남구는 도움이 필요한 3,000여명의 홀몸어르신과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쌀, 김치, 라면, 간장, 고추장 등 식료품과 치약, 비누, 세제 등 생필품을 구비하고 '푸드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원동의 1호점에 이어 지난 4월 대치동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자립형 푸드마켓'인 2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아울러 강남구는 매월 12일을 '식품 나눔의 날'로 정해 기업이 자사제품을 기부하거나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사회공헌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각 동 주민센터의 각종 단체를 통한 식품기부 참여을 유도해 나눔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푸드마켓'은 기부된 물품으로 운영되는 나눔의 공간인 만큼 어느 특정인의 관심만으로 운영되기는 어렵다.'"며, "김씨와 같은 기부천사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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