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문과대학(학장 박길성)은 6월 1일(수)부터 3일(금)까지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해방철학자 엔리케 두셀(Enrique Dussel)을 초청하여 강연 및 심포지엄을 갖는다.

인문학의 학문발전 및 국제화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고려대 문과대학,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소, 철학연구소, 한국사회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후원한다.

6월 1일에는 군부독재 시절 아르헨티나를 떠나 멕시코로 망명해 해방신학과 해방철학 등에 대한 광범위한 저서들을 남긴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철학자인 엔리케 두셀(멕시코 메트로폴리타나 자치대학교 철학과 교수)을 초청해 ‘해방철학과 중남미 정치상황’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6월 2일에는 고려대 철학연구소 주최로 ‘해방의 철학: 공동체주의와 자유주의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국내 정치사상 연구자들과 함께 심포지엄을 갖는다. 최근 우리나라 출판계에 공동체주의자 마이클 샌델이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이미 두셀은 샌델과 찰스 테일러 등 공동체주의 철학자들이 서구 형이상학의 틀을 벗지 못한 채 공동체에 대해 논한다고 비판한 바 있어서 그의 서구 정치사상의 주요 쟁점인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에 대한 비판의 시각과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세우는 해방철학에의 골격을 설명하는데 이에 대한 국내 정치철학자들의 논평과 이에 대한 답변과 토론이 이뤄질 것이다.

6월 3일에는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와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소 공동주최로 ‘글로벌화와 불평등’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후 국내의 사회학자와 정치학자 그리고 철학자들과 열띤 논쟁의 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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