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대한민국 역사발전에 기여해 온 소중한 가치이자 자산이다. 따라서 5·18의 숭고한 정신은 어떠한 의도로 폄하될 수 없으며 3·1운동, 4·19혁명과 함께 한국 민주화운동의 정통성을 잇는 역사적 사건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더 나아가 5·18은 이제 세계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3만5,000건에 달하는 5·18 기록물을 수집, 정리하여 심사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으며 유네스코 유산등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리고 5월24일 유네스코의 최종결정을 앞두고 그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때, ‘5·18이 북한군에 의한 소행’이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앞세워 유네스코 유산등재를 반대하는 일부 극우세력의 행동을 접하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일부 세력의 이러한 행동은 5·18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중대한 도전이자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리석고 불순한 의도로 온 국민과 함께 엄중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세계 민주화운동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우뚝 서기를 희망하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당부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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