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인도의 인권활동가 비나약 센(Binayak Sen)을 2011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였다. 비나약 센은 인도의 인권단체인 시민자유연합(People's Union For Civil Liberties)의 전국 부대표이자 의사로서 사하티스가(Chhattisgarh) 주에서 빈민 의료봉사와 함께 인권운동을 펼쳐왔다.

부당한 국가폭력에 저항하며 인권유린으로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한 그는 인도당국의 특별보안법에 의해 지난 2007년 5월 전격 투옥되었으며, 인도 당국의 보안법 남용으로 인한 인권유린을 고발하기 위해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는 그를 양심수로 선정하였습니다.

비나약 센에 대한 인도 당국의 탄압에 항의하는 4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고등법원은 2010년 12월 그를 ‘종신형’에 처하며 다시 투옥하였으나 인도 대법원은 지난 2011년 4월 18일 비나약 센의 보석을 허가하였다. 그러나 그에 대한 인도 사법부의 최종 판결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평생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해온 그에게 내려질 선고에 대해 우리는 매우 우려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인도는 떠오르는 경제 성장국가로 그 인구가 11억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비약적인 인도의 경제발전은 오랜 기간 식민지 지배의 그늘을 벗어 아시아의 발전을 이끄는 국가로서 많은 아시아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인도의 인권상황은 아시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국가로서 그 내용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1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비나약 센의 수상으로 2007년 광주인권상 공동수상자인 인도 마니푸르 주의 이롬 샤밀라를 포함하여 국가폭력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한 채 탄압 받는 수많은 인권운동가들을 소중하게 기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2011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처음 제정된 2011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평화를 위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유가족협회(Israeli-Palestinian Bereaved Families for Peace)’를 선정하였다. ‘평화를 위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유가족협회’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을 통해 가족을 잃은 500여 유가족이 1995년에 함께 설립한 단체로 고통스러운 상처와 상실의 아픔을 딛고 화해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5월 광주가 지향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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