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힘이 들 때 기댈만한 무언가를 찾는다. 가족에게 기댈 수도 있고 마음 통하는 친구에게 기댈 수도 있고 배우자에게 기댈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의 답이 필요할 때 사람들은 영적인 존재를 찾는다. 교회를 찾고, 사원을 찾고, 절을 찾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부산 강서구 대저동 김해공항 쪽에 자리하고 있는 보광선원은 도시의 포교당이다. 차도 사람도 많은 곳이지만 보광선원에 들어서면 마치 세상이 일 순 고요해지는 것 같다. 보광선원에는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신행생활을 배우러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보광선원의 황운 주지스님은 좋은 신행생활을 강조한다. 좋은 신행생활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이 가르치는 불법을 먼저 배우고 그 가르침에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 좋은 신행생활이다. 황운 주지스님은 "확고부동하게 믿는 결정심과 불법을 알게 된 것을 기뻐하는 환희심, 그리고 그렇게 얻은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회향심이 신행의 핵심이다"며 "참선과 명상을 생활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의 내 모습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웃에게 좋은 행동을 하려고 노력함으로서 점점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종교든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이루어지길 강하게 표현한다. 불교에서의 기도 또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나 개인의 힘으로는 이루기 힘든 무언가를 위대한 힘에 의지해 이루고자하는 행위. 불교에서는 중생의 다양한 희망과 바람을 들어줄 많은 불보살님들이 인간이 겪는 모든 고난에서 사람들을 구제해 준다고 한다. 황운 스님은 "불교의 모든 수행법은 나의 본질과 우주의 원리를 깨닫고 잘못된 속박과 굴레로부터 벗어나는 것에 있다"며 "지금 본인이 던진 질문에 답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기도와 명상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불보살님을 생각해보라"고 전했다. 내가 무엇을 이루겠다는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해가기 위해 자기다짐을 하는 것. 바로 기도가 안겨다주는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법이다.

황운 주지스님은 "사람들은 나와 남, 정신과 물질, 주관과 객관 등을 따로 분리해 생각한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서로 의지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음이 편해지는 법은 불교가 설명하는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교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불교가 보는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현실에 대처하며 모두가 함께 라는 생각을 늘 가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흔히들 사람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려면 속세와 단절하고 산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심 속에 있는 포교당, 보광선원은 사람들이 쉽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답을 구하는 많은 사람들은 모든 지옥중생이 다 성불할 때까지 결코 성불하지 않겠다고 하신 지장보살님이 있는 보광선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지금 자신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의 답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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