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투자청(MPI)과 한국전문가컨설팅(KECG)이 주최하고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이 주관한 우리 정부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Knowledge Sharing Program)’을 라오스에 전수하는 세미나가 25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라오프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 첫날인 25일, 이건태 주 라오스 대사를 비롯하여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낸 윤대희 대표단 단장과 방만기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송경순 한국전문가컨설팅그룹 대표와 시라반(Sirivanh Khonthapane)라오스 투자청 국장 그리고 리버(Leeber Leebouapao)국가경제연구소(NERI) 박사 등 관계자와 언론인을 포함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KSP 라오스 세미나 주제는 ‘위기 시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 역량 강화’로 우리나라가 과거 위기를 관리하여 경제의 안정화를 이루었던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거시 안정화 정책수립체계의 강화를 위한 연구와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라오스 국가경제연구소(NERI)는 라오스정부를 효과적으로 지원 할 수 있도록 내부의 연구 역량강화를 위한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번 세미나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으며, 오후 본 세미나 1부에서는 ‘한국 거시 경제 안정화 정책에 대한 극복사례’를 본 사업의 단장이자 경원대 석좌교수인 윤대희 교수의 발표에 이어 2부에는 ‘거시 경제 수립 메카니즘’에 관한 주제로 서울시립대 원용걸 경제학부 교수가, 3부 ‘정책권고’ 시간에는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장형수 교수가 각각 브리핑했다.

이날 참석한 주 라오스 이건태 대사는 “원조에는 무상원조 유상원조가 있는데 미국, 일본에 비해 아직 우리가 원조해 줄 수 있는 부분은 미약한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 세대에 걸쳐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국가는 우리가 유일한 만큼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라오스에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선진 대한민국의 과제”라고 지적하고 “이런 의미에서 오늘의 경제발전 경험 전수 세미나는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수장이자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윤대희 경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현재 KSP사업은 22개 국가에서 10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며 “라오스는 우리의 전략파트너로 선정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송경준 KECG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 라오스 관계자들이 대단히 열성적이다”며 “올해 인프라 제약이 많은 라오스에서 민간자본 유치 노하우에 대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의욕적인 세미나 분위기를 들려주었다.

한편 2004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을 대상으로 처음 이뤄진 KSP 사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같은 자원 부국들도 지원받고 싶어 하는 ‘인기 수업’이 되면서 에너지 협력 외교 등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UAE 원전 수주 때는 사실상 ‘유인책’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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