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러우면서도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 꽃무늬 패션 스타일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과유불급하지 않는 것. 플라워 패턴의 크기와 색상, 소재, 그리고 포인트 아이템을 잘 활용하면 올 봄 가장 주목받는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
청순해 보이고 싶으면 파스텔톤의 작은 꽃무늬 패턴이 효과적,
비비드한 포인트 컬러의 꽃무늬로 섹시한 느낌을…
꽃무늬라고 다 같은 꽃무늬가 아니다. 플라워 패턴의 크기와 색상에 따라 다양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여성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원색보다는 파스텔톤의 잔잔한 플라워 패턴이 적합하다. 또한 뻣뻣한 재질보다는 쉬폰 소재의 하늘거리는 소재가 훨씬 더 로맨틱해 보인다.
반대로 강렬한 원색에 큰 무늬의 플라워 패턴은 섹시하면서도 당당한 여성미를 부각시킨다. 단 색감이 강렬하고 화려한 만큼 가방이나 구두는 모노톤의 심플한 디자인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포에버 21의 꽃무늬 원피스는 다채로운 색감의 장미꽃 프린트가 팝 아트 느낌으로 조화를 이룬 드레스다. 라운드넥에 어깨를 살짝 덮는 디자인으로 허리선에 작은 셔링이 잡혀 예쁜 실루엣을 연출해 준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햇살 가득한 봄에 입기 좋은 노란색의 꽃무늬 원피스를 선보였다. 봄에 활짝 핀 개나리를 연상시키는 노란색 바탕에 핑크, 오렌지 등 다양한 컬러가 비비드하면서도 잘 조화를 이룬다. 로우 네크라인에 후면 역시 과감한 V라인으로 섹시함을 강조하였다.
때론 귀엽게. 때론 우아하게. 플라워 패턴 슈즈
올 봄 구두는 지난 해 보다 더욱 화려하고 여성스러워졌다. 거친 느낌의 스터드 장식보다는 여성미를 강조해 줄 빅 사이즈의 코사지와 리본, 그리고 화려한 비즈 장식이 눈에 띈다.
에스콰이아의 백순희 디자인 팀장은 “올해는 지난해 유행했던 내추럴한 느낌의 꽃무늬는 물론 시선을 사로잡는 비비드 컬러의 빅 사이즈 코사지 장식까지 디테일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손으로 직접 빚은 듯한 풍성한 플라워 장식들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고 전했다.
내추럴라이저에서는 고급스러운 붉은색의 꽃 장식과 다양한 컬러가 믹스된 화사한 꽃무늬 프린트가 눈에 띄는 슈즈를 선보였다. 귀여운 라운드 토에 슬링백 제품으로 패브릭 소재, 스웨이드 소재와 에스파드류가 잘 어울려 빈티지 캐주얼의 분위기를 살렸으며 봄 날은 물론 여름의 해변과도 잘 어울린다. 10cm의 높은 굽이지만 가볍고 장시간 착화하여도 편안하다.
에스콰이아 역시 꽃 코사지를 더한 로맨틱한 슈즈를 선보였다. 살짝 드러나는 발가락 위에 구두와 동일한 컬러의 꽃 장식을 더하여 사랑스러움을 강조했고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내추럴한 소재를 사용했다. 네이비, 핑크, 베이지 색상으로 선보였으며 3cm의 낮은 굽으로 활동이 많은 봄날에 더욱 실용적이다.
기라로쉬는 코사지 대신 화려한 비딩장식과 금속보석장식으로 꽃을 표현했다. 투명도가 있는 고급 카프로 제작된 토오픈 스타일로 베이지와 오렌지 컬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재의 고급스러움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일상뿐 아니라 이브닝 슈즈로도 손색이 없어 특별한 날, 주목 받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강렬할수록 세련된, 꽃무늬 패턴의 가방
플라워 패턴의 의상이나 구두가 부담스럽다면 핸드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어떨까.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화려한 꽃무늬의 가방을 매치할 때는 의상과 기타 액세서리를 최대한 심플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이에프씨 콜렉션 비지(BG, Business Group)의 한승희 주임은 “플라워 패턴의 가방의 경우, 전체적인 바탕을 이루는 색상이나 꽃무늬의 색상을 의상의 컬러와 통일시키면 훨씬 세련되게 코디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캐릭터 브랜드 소노비는 김민정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편의 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색채의 꽃무늬 가방을 선보였다. 가방에 프린트된 작품은 <행복한 이야기>로 “행복, 사랑, 그리고 아름다움”을 선명하고 화사한 색채를 통해 동화적인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여기에 셔링의 디테일을 더해 여성스러우면서도 소녀적인 감성을 강조했으며 넉넉한 수납 공간은 물론 크로스끈이 달려있어 크로스백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 3월 한국에 정식 론칭한 캐스 키드슨의 크로스백은 ‘몽땅내사랑’에서 가인이 착용하며 화제를 모은 제품으로 핑크색의 꽃 패턴과 네이비블루의 배경의 서로 대조를 이루어 더욱 발랄하고 사랑스럽다.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액세서라이저의 가방도 좋다. 액세서라이저 여행가방은 영국국기 위 화려한 꽃 프린트와 갈색 프레임을 사용하여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하였다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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