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과 금융상품의 발달로 차를 바꾸는 일이 예전보다는 쉬워졌지만 큰 결심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형 출시 소식에 내 차 팔기엔 이미 늦은 것 같고 정확한 길잡이가 없어 막막함도 여전하다. 지금 팔면 몸값이 가장 좋은 ‘전성기 중고차’는 무엇일까.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모델별 검색순위, 매물회전율, 4월 판매시세를 종합한 결과 신차가격 대비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중고차는 기아 ‘K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현대 ‘투싼ix’, 기아 ‘스포티지R’ 등 지난 해부터 인기리에 판매중인 신형들의 중고차 판매가격도 신차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금 팔면 가장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은 2010~2011년식 신차급중고차인 것이다.

중형급으로 비교해보면 2009년 가장 먼저 출시된 ‘YF쏘나타’의 감가율이 가장 컸다. 2010년식 YF쏘나타 프리미어는 신차가격의 84%수준에 거래되고 있고, 출시 1년이 지난 ‘뉴SM5’의 2010년식 LE 중고차가격도 신차의 87%선에 형성되어 있다. 반면 2010년 4월 출시된 ‘K5’ 프레스티지의 2010년식 중고차가치는 신차가격의 95%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2011년식은 신차가격에 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즈 신현규 중형차 담당은 독보적인 K5 신차급중고차의 인기요인을 “공급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신차의 대기기간 때문”으로 꼽았다. 출시 1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90일 가량을 대기해야 K5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신차급중고차의 장점 중 가격 경제성과 동시에 1순위로 꼽히는 바로 탈 수 있는 ‘프리미엄’이 추가되어 감가를 막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리해보면 2010년에 ‘K5’를 구입해서 1년 가량을 타고, 지금 중고차 시장에 되팔아도 구입가격의 95% 가량을 받을 수 있다. 판매자의 중간마진을 제외하더라도 90%이상이니, 그야말로 차테크다. 1년간 신차를 즐겼다면 높은 가격에 되팔고, 새로운 차로 갈아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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