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하향추세를 보이던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가 오랜만에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달보다 ‘잘함’ 평가가 9.1% 포인트 올랐다. ‘잘못함’ 평가는 이에 따라 8.4% 포인트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5일 실시한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설문에서 응답자 49.3%가 ‘잘못함’(‘대체로 잘못함’ 24.4%, ‘매우 잘못함’ 24.9%) 의견을 보였다. ‘잘함’ 응답은 44.1%(‘대체로 잘함’ 31.5%, ‘매우 잘함’ 12.6%)였으며, ‘잘 모름’은 6.6%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7일 모노리서치의 같은 조사(‘잘못함’ 57.7%, ‘잘함’ 35.0%)와 비교할 때, ‘잘못함’ 응답은 8.4% 포인트 감소하고, ‘잘함’은 9.1%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지난달 조사까지 꾸준히 ‘잘못함’ 응답률이 상승추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반등한 것이다.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것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평도발, 전세대란, 구제역 파동, 물가급등, 신공항 및 과학벨트 이전 문제 등 부정적 평가의 바탕이 된 악재들이 이달 들어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은 소강 국면을 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4.27 재보선, 일본 대지진 등 국내외 굵직한 이슈로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시선이 모아지지 않는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잘못함’에 40대(65.6%)와 30대(54.2%), ‘잘함’에 60대 이상(62.1%)과 50대(49.3%)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당지지도별로는 민주당 지지 응답자 80.9%가 ‘잘못함’, 한나라당 지지 응답자 75.4%가 ‘잘함’ 응답률을 보여 큰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잘못함’에 전라권 69.2%와 충청권 64.1% ‘잘함’에 서울권 55.1%와 경북권이 54.3%로 가장 많은 응답을 했다.

이와 함께 조사한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44.3%(지난달 36.9%, 7.4p↑)로 다소 큰 폭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수위를 유지했다.

이어 민주당 18.6%(21.1%, 2.5p↓), 민주노동당 5.2%(5.15%, 0.1p↑), 자유선진당 2.0%(4.3%, 2.3p↓), 미래희망연대 1.6%(1.2%, 0.4p↑), 진보신당 1.6%(2.5%, 0.9p↓), 국민참여당 1.4%(3.1%, 1.7%p↓), 창조한국당 0.8%(0.1%, 0.7%p↑) 등으 순이었다. 무당층은 24.6%(25.7%, 1.1%p↓)였다.

권역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율은 경북권(62.4%)과 서울권(59.7%)에서, 민주당은 전라권(42.1%)과 경기권(23.1%)에서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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