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과 롯데건설을 주관사로 한 ‘코리아 컨소시엄’이 최근 몽골 철도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사업제안서를 몽골교통부에 제출했다.

몽골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몽골 교통부, 총리실, 국가재산위원회, 몽골철도공사(MTZ) 관계자 등 몽골 측 대표단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롯데건설 관계자 등 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코리아컨소시엄은 몽골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광산연계 철도망 사업 중 1단계 사업인 타반톨고이~준바얀, 샤인샌드~초이발산 등 총 1,040km에 달하는 철도건설사업에 대한 예비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추정공사비는 약 30억불 규모며, 사업기간은 5년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예비사업제안서는 몽골 철도건설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다양한 투자 및 회수 방안 등을 몽골 정부에 제안하여 사업의 추진 방식 등 구체적인 실행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리아 컨소시엄 측은 타반 톨고이 광산 개발과 연계하여 몽골 정부가 재원을 조달하고 이를 철도건설사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사업구조 설계도 제시했다고 밝혔다.

몽골은 유연탄, 구리, 아연, 몰리브덴 등 주요 지하자원이 매우 풍부한 국가로 다수의 광산개발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으나, 현재 구소련 시절 건설된’트랜스-몽골리안 철도’가 유일해 수송수단이 매우 열악한 형편이다.

특히 코리아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지역인 타반톨고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탄 탄광으로 매장량이 64억톤에 달해 한국이 지난해 수입한 석탄(7400만t)의 81배에 달한다. 특히 제철용 유연탄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탄광이라 투자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몽골 정부는 2015년까지 총연장 5,500km에 달하는 대규모 광산연계 철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몽골철도 전체를 새롭게 건설, 개량할 계획인 것이다.

코리아 컨소시엄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 건설사 대표로 롯데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국내외 철도건설사업 경험이 많은 19개 건설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코리아 컨소시엄 관계자는 “3월 중 몽골 측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최적의 사업구조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