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가시장’을 이끌 키워드는 뭘까? 임차인을 확보한 후 분양하는 방식의 선임대 후분양, 분양가를 할인해줌으로써 투자자나 임차인에게 부담을 덜고자하는 할인분양, 올 9월 입주를 앞두고 신분당선 연장 착공, 경기도청 이전, 법조타운 형성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광교신도시 상가가 상반기 상가시장의 3대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먼저 선임대 후분양 상가는 상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임대 상가란 말그대로 분양업체에서 임차인을 확보한 후 그 상가를 분양하는 방식이다. 즉 임차인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희망하는 투자자를 찾는 상가로 투자 시 공실위험 없이 바로 수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상가를 분양받은 투자자는 임차인을 구하려 노력할 필요도 없고 수익성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수익률이 높고 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게 선임대 상가다. 실제로 서판교에 한 상가는 분양가만 25억원으로 롯데리아가 선임대로 확정이 되었는데 최근에 분양이 완료되었다.

유명프랜차이즈가 임대로 확정이 되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다고 투자자는 판단하였던 것이다. 안산의 신길택지지구의 신길프라자는 점포의 85%가 임대가 확정되어 있으며, 수익률은 7%대로 주인을 찾고 있다.

안정성이 확보된 선임대 상가 투자 시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분양사업자를 통해 해당 임차인이 확실한지 확인해야 하며 임대차계약 조건 역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임차인의 사업 능력, 업종 등 임차인과 관련된 사항도 반드시 살펴봐야 할 항목이다.

분양가를 할인해서 분양하는 상가들도 늘고 있다. 대부분 준공이 난 미분양 상태인 상가로 분양가 주변보다 저렴해 투자자나 임차인이 선호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임차인에게는 창업 관련 각종 혜택도 제공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가격 할인으로 분위기가 좋을 때 미분양 물건을 소진하겠다는 의도다. 할인분양은 민간업체 뿐만아니라 LH, SH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공기업에서도 선호되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차원에서다. 분양가 할인은 물론 심지어 잔금 납부기간 연장은 물론 국민주택기금 이율로 매월 분할납입도 해준다. 하지만 분양가를 할인해주는 상가라고 할지라도 혜택만보고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미분양이 난 이유를 파악하고,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는지 따져보고 임차인이 선호라는 입지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올 상가시장을 주도할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신규물량이 상반기에 쏟아질 예정이다. 광교신도시에선 대략 10여곳에서 본격 공급이 이어진다. 통상 임차인들은 입주를 앞둔 6개월 전부터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 선임대가 확정된 점포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도시 상가투자의 경우 업종 선점이 매우 중요하므로, 메디컬, 학원 등 배후를 기반으로 하는 업종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현재 광교신도시에서 공급중인 상가는 대략 6곳에서 260여개실로 상업용지 비율이 타 신도시에 비해 낮아 희소성이 있고 최근 신분당선 연장선이 착공에 들어가고 우려했던 도청 이전, 법조타운 조성 계획이 확정된 상태라 관망하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광교신도시내 신규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봄 성수기에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분양가 경쟁이 붙으면 기존 상가 등의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상가의 특성상 입지별로 가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2016년 2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구간인 신대역, 도청역, 경기대 인근(가칭)의 역세권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최초 분양가가 비싸기 때문에 상가입점시기에 가치를 판단,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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