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의 시민이 달려서 모은 1억 6천만원을 저소득층 아동의 재능계발과 취약가구 난방연료 등으로 전달된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나이키 스포츠와 함께 실시한 ‘We Run Seoul 10K’ 대회 참가비 중 절반에 달하는 1억 6천 4백만원을 어린이재단·서울문화재단·한국에너지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We Run Seoul 10K’는 08년부터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세계 14개 도시에서 각 도시의 특성에 맞게 진행한 지구촌 글로벌 러닝 축제다.

서울에서는 지난 해 10월, 서울 한강 뚝섬공원 일대에서 러닝 참가자 2만여명, 공연관람 등 일반시민 1만 5천여명 참여해 성대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총 1억 6천 4백만원이며, 이는 ‘어린이재단’에 4천 9백 4십만원, ‘서울문화재단’에 3천 4백만원, ‘한국에너지재단’에 8천 6십만원을 지원한다.

기부금은 ‘나눔과 나눔을 통한 즐거움’이라는 대회 취지에 맞게 참가자들이 접수 단계에서부터 기부 의사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기부금은 각각 △어린이재단의 스포츠에 재능을 가진 저소득층 아동의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하는 <초록희망키우기 프로그램> △서울문화재단의 저소득층 자녀들의 순수 예술 관련 교육비를 지원하는 <예술로 희망드림 프로그램> △한국에너지재단의 혹한기 저소득층 취약가구의 난방원료를 지원하는 <혹한기 에너지 긴급지원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지난 08년~09년 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전국지역아동센터 서울시협의회, 유니세프 등에 전달되었다.

기부식은 오는 3월 3일(목) 오후 4시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실(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5층)에서 실시된다.

한편, 서울시와 나이키가 공동으로 2008년부터 여의도 공원, 한강 뚝섬공원 등에서 개최하고 있는 ‘We Run Seoul 10K’는 대회참가자는 물론 대회장을 찾은 일반시민과 외국인도 함께 즐길수 있는 시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시민참여는 물론 어려운 시민들과 나눔을 실천하며, 또 세계속의 서울을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는 1석 3조의 행사다”며 “서울시 자체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민간과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도시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바람직한 민관협력 모델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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