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는 누구나 알 수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등급은 확인이 쉽지 않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등급은 따로 있어 추후의 중고차 거래까지 염두에 두고 가급적 선호도 높은 등급을 구입하는 이들도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은 어떤 등급일까?

배기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세그먼트에 딱 맞는 배기량이 인기가 높았다. 지난 1월 신차판매량을 배기량 기준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준중형은 1,600cc모델, 중형은 2,000cc 모델처럼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원조 배기량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YF쏘나타는 중형급 기본 배기량인 2000cc의 Y20’이 4천여대 판매된데 비해, F24(배기량 2400cc)의 120대에 그친 것이다. 소형차가 준중형차를, 중형차가 대형차를 넘보는 시대지만 소비자들은 기본에 맞는 차를 더욱 선호하는 것이다. 크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었다.

사양과 옵션에 따라 나뉘는 등급은 어느 수준의 인기가 좋을까? 인기등급을 유추할 수 있는 중고차 매물량을 조사한 결과 각모델별 최저, 최고등급은 거래가 극히 적었고 중간급에 속하는 자동차 등급이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었다. 신차판매와 중고차의 수요, 매물량이 비례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등급의 잘록한 허리인 중간등급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대형차 ‘그랜저TG’는 ‘Q270 럭셔리’가, 중형차 ‘YF쏘나타’는 ‘Y20 프리미어 최고급’형이, 준중형 ‘아반떼MD’는 ‘M16 LUXURY’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또한 소형차 ‘엑센트’는 ‘4도어 1.5’가 가장 많았다. 차종 구분 없이 모두 중간수준 등급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중고차 카즈 매물담당자는 “중고차를 구입하는 사람은 예산과 니즈가 구체적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트림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 트림의 높은 등급 차보다는 중간 등급에 풀옵션이 적용된 중고차가 인기가 많아, 가장 빨리 팔리는 차는 중간 등급의 풀옵션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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