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토지 및 주택임대 가격이 지난해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라오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토지는 매수자가 많아 거래가 어려울 정도로 활황세를 타고 있으며 주택임대업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차이나반도 중 상대적으로 개발의 여지가 많은 라오스에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수요자와 투자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비엔티안 주변 토지의 경우 지난해보다 평균 15%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새롭게 도로가 신설되는 지역은 위치에 따라 100% 이상 오른 곳도 허다하다.

또 지난해 월 1000불이면 임대가 가능했던 방3개가 딸린 임대주택도 외국인투자자와 지방 주민들이 도시로 유입되면서 20% 오른 1200불을 요구할 정도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 외곽지역 택지나 농지는 이보다 더 심각한 실정이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비엔티안 중심 반경 20Km지점을 전후한 공단지역과 신흥주택단지는 지난해보다 100%이상 오른 금액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더 오를 것이라는 소유자들의 기대심리로 시장에 매물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개발붐이 일며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최근 들어 우리나라 기업과 단기수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라오스를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이곳에 먼저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 중 상당수는 현지 컨설팅업체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했거나 30년 이상 장기임대방식으로 상당량의 토지를 보유하거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이곳에 진출한 A기업의 경우 비엔티안 외곽 18Km 지점에 수백만평의 토지를 장기 임대했으며, B기업은 현지법인이라는 점을 활용해 전국에 수천 만 평의 부동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개인투자자인 K(50)씨는 최근 한국인들이 많은 비엔티안 동팔란(Dongparan)에 우리 돈 3억5천만원을 들여 택지 1200㎡를 매입하고 방 40개짜리 게스트하우스를 계획, 장기 임대수익을 노리고 있다.

이 외에도 15년 전 라오스에 진출한 L(53)씨는 구옥을 포함하거나 주택 신축이 가능한 도시지역 토지를 집중 매입, 재건축과 임대를 통해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라오스 부동산 구입시 반드시 체크해야하는 문제점도 있다.

우선 사회주의 국가는 정부의 정책이나 개발계획에 따라 투자환경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부동산거래를 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투자컨설턴트나 현지 정부 정책과 부동산에 밝은 정보원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라오스내 모든 토지는 국가공동체의 소유로 정부가 관리하며 사용 용도에 따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개인 및 집단, 단체에게 분배한다’고 헌법이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관련법만으로는 라오스에서 부동산투자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현지인 명의로 등기하고 법률사무소의 공증을 통해 등기권리자가 매매할 수 없도록 서류상 만들어 놓기 때문에 거래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따라서 라오스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현지 한국인 전문 업체와 거래할 때 만약의 사태에 대비, 국내에서 적용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두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 외에도 라오스 부동산투자는 우선 투자의 목적을 분명하게 정하고 매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본인이 거주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할 것인지, 아니면 임대수익이나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인지를 확실하게 결정하고 투자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국내 한 언론사는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물가폭등에 따르지 못해 적자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런 점에서 해외 부동산투자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에게는 다소 번거롭지만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믿을 수 있는 부동산컨설팅을 선정해야 낭패를 면하고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라오스는 우리나라 70년대 초반의 경제 환경으로 부동산투자의 가장 큰 담보는 단연 빠른 경제성장이다. 체제는 사회주의를 표방하지만 적극적인 시장경제를 도입한 나라로 최근에는 한국거래소(KRX)와 라오스정부가 합작으로 증권거래소(LXS) 열 정도로 시장경제에 적응하고 있다. 부동산투자와 관련해 외국인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이들보다 30년 앞선 한국인의 시각으로 라오스 경제구조를 유심히 관찰하면 부동산투자 외에도 사업 대상이 널린 나라다. (부동산관련 정보 문의 editor@asean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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