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오색약수, 생명의 근원인 물에서 출발하는 설악산 여행"

1,708미터로 국내에서 세번째로 높은 산, 숭고한 산이라는 이름으로 설산(雪山), 설봉산(雪峰山), 설화산(雪華山)같은 여러 이름으로 불렸고, 서리뫼[霜嶽]로 불린 금강산(1,638m)처럼 설뫼[雪嶽]라고 불린 '아름다운 산'의 대명사가 설악산이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고, 북쪽으로 향로봉과 금강산, 남쪽으로 점봉산과 오대산과 마주하며 최고봉은 대청봉이다.

대청봉 남쪽엔 한계령, 북쪽엔 마등령과 미시령이 위치하며, 서쪽 인제군지역을 내설악이라 부르고, 동쪽을 외설악, 오색지구를 남설악이라고 부른다.

백담사를 비롯하여 대승, 와룡, 유달, 쌍폭 같은 폭포와 수렴동, 가야동, 구곡담으로 불리는 계곡들 그리고 관모산,천불동계곡,울산바위,권금성,금강굴,비룡폭포,귀면암,와선대,비선대 등, 이름만으로 마음 설레게 하는 기암괴석과 절경이 함께하는 설악산.

이 아름다운 설악줄기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오색약수가 있다. 각각의 풍미를 자랑하는 전국의 수많은 약수가 있지만 오색약수만큼 오랜 세월 온 국민에게 사랑받아온 약수가 있을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에 오색약수뿐만 아니라 약수터를 품고 있는 오색리 일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설악을 찾는 관광객들은 정문에 해당하는 설악동을 방문하고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를 경험하는 것을 일상으로 하지만, 대자연의 풍취를 더 깊게 느끼고 대청봉 등반을 여유 있게 즐기기 위해서 오색리를 찾는 이들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약수터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오색리에서 좋은 시설로 소문난 "에덴펜션"을 직접 운영 중인 김극호 옹을 만나보았다.

국립공원구역 내에 위치하면서 설악산민박 허가를 받아 10평정도의 객실 8개를 운영하며, 산을 찾는 산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여행객들의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

"오색방면은 설악산에서도 자연미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지요. 오색리는 펜션 바로 앞으로 수량이 적당한 개울이 흐르고 있어서 운치가 더하고, 4년전 홍수로 2년 정도 고생도 했지만 지금은 누구한테 권해도 정말 좋은 여행지입니다"

설악을 사랑하고, 설악에 살고 있는 민박집 사장님답게 오색으로 뚫려있는 등산로까지 손수 운전해서 등산객을 일일이 모셔다 드리는 수고까지 마다않는 정성과, 넓은 마당에 야외 바비큐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설악의 산중에서 맛과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 일대는 입소문을 타고 설악산 관광의 또 다른 정석으로 알려지는 바람에 시설을 이용하려면 다른 곳보다 조금 긴 겨울을 제외하곤 예약을 해야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여름시즌엔 숙박은 오색리에서 산중정취를 즐기고, 낮시간엔 차량으로 20∼30분 거리에 불과한 동해안 해수욕을 즐기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남자의 자격'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있지만 민족의 명산인 설악산과 오색약수를 즐기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홍수로 씻겨간 자리에 새로운 생명의 싹과 꽃을 피우고 있는 대자연의 보고, 설악산 오색리에서 에덴펜션과 같은 명소를 찾고 김극호 옹과 같은 인생의 선배와 한담을 나눌 수 있는 삶의 여유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도움말: 에덴팬션 김극호 대표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374 / 문의.033-673-7700 / 011-222-5590 / www.eden-pen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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