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의 자존심 쌍용차 ‘코란도C’가 컴백 초 읽기에 들어갔다. 수 차례 출시가 연기된 탓에 뜨거웠던 기대가 다소 시들해진 듯 했으나,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에 추가주문이 폭주하며 현대와 기아가 독점하고 있는 SUV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코란도C’의 등장으로 ‘뉴코란도’에 대한 인기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인기검색순위에 따르면, 2005년 단종에 불구하고 30년 넘는 전통성으로 만년 TOP10을 지켰던 ‘뉴코란도’가 올 1월 이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여기에 6개월 대비 단독 조회량 역시 40%가까이 줄었다.

통상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풀체인지된 신차 출시와 함께 구형 모델 가격이 하락하고, 때문에소비자의 관심도 덩달아 커진다. 대표적인 예로, 신형 출시를 앞둔 ‘그랜저TG’의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면서 검색량이 폭증 한 바 있다. 하지만 ‘뉴코란도’ 만은 반대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기현상에 대해, 카즈 매물담당자는 ‘뉴코란도’가 후속모델과의 연계성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다른 차량이 부분 변경을 거치며 꾸준한 판매를 하는 가운데 신차를 출시하는 것과 달리, ‘코란도C’는 단종부터 신형 출시까지 기간이 오래되면서 ‘코란도’와 연관성이 낮아진 것이다.

‘코란도C’는 이름만 이었을 뿐 완전히 새로운 컨셉이다. 과거 뉴코란도는 JEEP다운 모습으로 오프로드 매니아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되는 ‘코란도C’의 외관은 도심형CUV를 표방하며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는 등 180도 다른 디자인에 힘보다는 승차감과 안정성을 내세우고 있다.

새해 SUV의 수요가 낮아지는 시기라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동종 차종인 ‘싼타페’의 조회량이 여전히 상위권에 있는 것을 보면 중고차 ‘뉴코란도’의 인기하락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신형의 등장소식은 반갑지만 오랜 시간 국내 자동차 시장을 풍미했던 노장 ‘뉴코란도’의 쓸쓸한 퇴장이 왠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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